[오쎈人] 박해민, 부진 날려버린 홈런+번트안타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삼성 외야수 박해민이 홈런과 번트 적시타로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박해민은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박해민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6-3으로 승리, 한화에 당한 전날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박해민은 이날 전까지 22경기 76타수 12안타 타율 1할5푼8리 3타점 1도루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29일 한화전을 앞두고는 홀로 대전고등학교에서 신동주 타격코치와 1대1 특타를 소화하는 등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날 2번타자로 선발 복귀한 박해민은 1회 첫 타석에서 2루 내야뜬공으로 아웃됐다. 하지만 3회 2사 3루에서 뜻밖의 홈런으로 흐름을 바꿨다. 한화 선발 이태양의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24km 포크볼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긴 것이다. 비거리 120m, 시즌 1호 홈런.
지난 2014년 7월6일 잠실 두산전에서 6회 노경은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린 뒤 664일만의 홈런으로 개인 통산 2호째. 지난 20일 광주 KIA전 이후 첫 안타를 의미 있는 홈런으로 장식, 부진 탈출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경기 승부를 가른 선제 결승포.
결정적인 한 방은 7회에 나왔다. 4-2로 리드한 7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권혁의 초구 높은 속구에 크게 헛스윙했다. 이어 2구째 속구에 기습적으로 번트를 댔고, 1루 쪽으로 느리게 공을 굴렸다. 전혀 예상치 못한 번트에 한화 수비가 1루 베이스를 비웠고, 3루 주자 김재현이 득점에 성공해 쐐기를 박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박해민이 대구 실내연습장에서도 혼자서 연습을 많이 한다. 자기도 답답한지 어떻게든 부진에서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박해민이 나가서 뛰어줘야 팀이 한다. 언젠가 살아나지 않겠나"고 기대했다. 그리고 이날 뜬금 홈런포와 주특기 번트 안타로 삼성에 승리를 안겨줬다.
경기 후 박해민은 "올 시즌 들어 팀에 처음으로 보탬이 되서 좋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배려 덕분에 스스로 조급하던 마음이 나아진 것 같다"며 "마음이 편해지다 보니 좋은 타구도 나온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더 나은 기분으로 야구에 집중해서 팀에 도움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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