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회 "아동학대 자녀 소유물로 여기는 심리와 연관"

음상준 기자 2016. 1. 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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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받는 아동./©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연이은 아동학대와 존속살해 사건으로 국민들이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이를 가족을 소유물로 여기는 심리와 관련 있다는 분석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아동학대나 가족을 살해하는 극단적인 사태를 막으려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태도도 강조했다.

학회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가정 내 아동학대나 친족 살인은 분노 조절 문제, 스트레스로 인한 실직, 알코올, 학교 부적응, 경제적인 어려움을 적절한 시기에 해결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족 내 범죄 사건은 구성원을 소유물로 여기는 심리와도 관련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이 같은 사태를 막으려면 부모와 자녀의 경계를 구분하고, 사랑을 내세워 아이를 때리거나 과잉보호하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자녀를 엄격히 훈육하는 것과 학대는 명백히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부모의 엄한 훈육이 폭력이 되고 세월이 흘러 장성한 자녀가 또 다른 아동학대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도 경고했다.

학회는 "자녀들도 내 생각과 꿈이 부모에게 강요받은 것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경제적 독립을 위해 노력하며, 결혼 후에는 부모에게 달려가 시시콜콜한 내용을 상의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아무리 어려워도 자식에게 화풀이하지 않는 최소한의 인간성을 회복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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