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도 밟지 않았는데" 매 맞고 욕먹는 교사들
[뉴스투데이]
◀ 앵커 ▶
얼마 전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이른바 빗자루 폭행 사건 때문에 교권침해를 개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실태를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교사를 빗자루로 때리고 장난스런 말투로 놀립니다.
[00고교 1학년 학생]
"아프겠다."
"얘들아 선생님한테 그러면 안돼."
침을 뱉고 욕설까지 합니다.
[00고교 1학년 학생]
"안 아파? 안 아프냐고. 00놈아!"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학생 4명과 이 장면을 촬영하고 유포한 학생을 입건했습니다.
교육부가 지난 5년간 학생들에 의한 교권 침해를 조사한 결과, 폭언이나 욕설이 1만 5천여 건, 62%로 가장 많았고, 수업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일도 21.3%나 됐습니다.
교사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른 경우도 393건이나 됐습니다.
여교사들은 성희롱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수업 중 게임을 하던 학생에게서 스마트폰을 받아내려다 폭행을 당했다는 전직 중학교 교사 33살 최 모 씨.
[최 모 씨/전직 중학교 교사]
"안 뺏기려고 하니까 (강제로) 가지고 가는데, 일어서면서 제 멱살을 잡은 거죠. 순간적으로 수치스럽고, 교직에 대해서 회의를 많이 느꼈어요."
하지만, 피해를 당해도 공개적으로는 대응하긴 어렵습니다.
스승답게 학생을 다뤄야 한다는 교육계의 분위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분이 불안정한 기간제 교사들은 불이익을 받게 될까 봐, 속 앓이만 하고 마는 일이 많습니다.
[현직 기간제 교사]
"재계약이나 교원평가를 할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까 자기가 잘못을 안 했다 하더라도 자기가 연관돼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자체에 대해 부담을 느끼죠."
이 때문에 숨겨진 교권 침해 사례는 교육부에 보고된 2만 4천여 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신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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