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따듯한 시선 '사람 담은 수묵화'
<앵커 멘트>
전통 한국화를 계승 발전시켜 현대적인 수묵화의 세계를 개척한 한국화 거장들의 전시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파격을 시도한 수묵화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장대한 화폭에 그려진 1950년대 부산 풍경.
산수가 전부인 것 같지만 가까이 들여다 보면, 깨알같이 그려진 사람들이 눈길을 끕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서민들의 일상은 전통 산수화에선 볼 수 없었던 파격입니다.
'금강산 화가'로 불리는 근대 한국화의 거장 변관식 화백은 현대적인 수묵화 속에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이주홍(서울시 양천구) : "조그맣게 사람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을 자세히 보다보니까 생동감이 느껴지더라고요."
대범한 붓질로 거침없이 그어내린 먹선의 향연.
단순하지만 과감하고 자유로운 선이 빚어낸 형상은 다름 아닌 '사람'입니다.
때론 손잡고 다같이 춤을 추고,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려 환호하는 형상들.
현대 한국화의 거장 서세옥 화백이 그린 파격의 수묵화 속엔 '사람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철학이 녹아 있습니다.
<인터뷰> 서세옥(한국화가) : "그늘지고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들, 이 사람들을 보살피고 이끌어 주는 그 정신이 화가의 붓끝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한국화의 새 지평을 연 현대적 감성의 수묵화들.
그 중심엔 우리 삶의 모습을 관찰하는 화가의 따뜻한 시선이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김석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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