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들어가는 유쾌한 게임 '거지 키우기'
4월 27일 개최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6에서 '거지 키우기'로 이름을 알린 마나바바 이동수 이사가 '거지 키우기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거지 키우기'는 마나바바 문정훈 대표가 '흥미의 원천을 알 수 없는 게임'이라며 한 게임을 가져온 것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플래시 게임 1만여 개를 접하며 게임을 보는 안목을 키웠던 문 대표의 눈에 단순하지만 미묘한 재미가 들어온 것이다.

이어 '거지 키우기'가 겪은 성과를 발표했다. 마케팅 없이 유저들의 입소문만으로 100만 다운로드를 거뒀으며,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2위,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차지했다. 언론과 대중에게도 주목받게 되고, 30년 간 구걸로 16억 원을 모은 사람의 일화가 매스컴에 보도되며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이 이사는 '거지 키우기'가 사랑받았던 이유로 4가지 요인을 꼽았다. 폭넓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착한 게임이라는 점과, 모바일 디바이스 특성에 맞춘 간단한 조작, 튜토리얼 없이도 쉬운 게임성, 카툰 등으로 스토리를 강조한 점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오프라인에서의 경쟁 등 현실과의 이입이 성공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사실 '거지 키우기'는 처음부터 완벽한 게임이 아니었다. 최초 버전은 저장 기능이 없어 게임을 껐다가 켜면 초기화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이 이사는 "너무 완벽하게 만들어 출시하려는 생각들이 있는 것이 아닌지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디의 멘탈리티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게임을 출시하고 나면 언제나 좋은 반응만을 얻을 수 없다. 욕설 가득한 리뷰를 보며 회의를 겪기도 했단다. 점차 시간이 지나며 겸허히 수용하고 대응하다 좋은 리뷰를 보고 감동을 받았던 일화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이 이사는 '성의 있게 대응하는 자세를 보이자'는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이 이사는 '좋은 게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화려한 그래픽과 풍부한 리소스, 정교한 밸런스, 완벽한 시나리오와 리얼리티도 좋지만, 내부에서는 '인디 게임 개발자로서 좀 더 현실적인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거지 키우기'는 최근 모바일게임의 대세를 완벽히 거슬렀다. 이 이사는 병맛 소재와 낮은 그래픽 등으로도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좋은 게임은 재밌는 게임'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디게임 개발에 꼭 필요한 캐릭터들을 꼽았다. 이 이사는 생각하는 사람, 꼼꼼한 개발자, 팀에 에너지를 부여하는 분위기 메이커, 조정을 담당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개발한다면 좋은 게임이 나올 것이라는 의견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이 이사는 '거지 키우기'를 통해 '유저에게 ?기자'는 통찰을 얻었다고 말했다.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들어온 게임인 만큼, 유저들에게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미다. 이 이사는 "게임은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즐기는 것"이라며 "즐겁게 만들며 유저들이 재밌어할 만한 게임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판교=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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