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중앙대 김영민, 부정배트 적발돼 선수권대회 출장 정지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2016. 5. 1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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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71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중앙대 김영민이 5회말 건국대를 상대로 부정배트를 사용한 것이 적발돼 퇴장당했다. 사진=대학야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춘천 의암야구장=이재현 기자] 야구경기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중앙대 김영민(23·4학년)이 부정배트를 사용하다 주심에게 적발돼 아웃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

중앙대는 16일 오후 7시 춘천 의암야구장에서 열린 건국대와의 제71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주최: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주관:한국대학야구연맹· 춘천시 체육회 후원:춘천시) 2회전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중앙대는 완승을 거뒀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팀의 4번 타자인 김영민이 이 대회 잔여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기 때문.

문제 상황은 5회말에 벌어졌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영민은 좌익수 왼쪽으로 깊숙하게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순식간에 득점권에 주자를 두게 된 건국대의 주전 포수 박건우는 갑자기 주심에게 다가가 무언가 어필하기 시작했다. 박건우의 어필을 접한 주심은 앞서 김영민이 썼던 배트를 주워들었다.

주심은 배트를 유심히 살핀 후, 기록실을 향해 다가갔다. 주심은 부정배트 여부를 확인하고자 기록위원들에게 자문을 구하러 갔던 것.

몇 분간의 논의 끝에 주심은 2루 주자 김영민의 아웃을 선언함과 동시에 퇴장을 명령했다. 부정배트라는 것이 그 이유. 그가 사용한 배트는 압수됐다.

김영민이 썼던 배트는 야구선수들이 자주 이용하는 유명 브랜드에서 제조한 배트였지만, 이 배트에는 대한야구협회에서 공인한 흔적이 전혀 없었던 것.

퇴장이 결정된 뒤 라커룸으로 들어오던 김영민은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단순한 아쉬움을 넘어 그는 대학야구연맹이 정한 ‘야구배트 사용에 따른 징계세칙’에 따른 추가징계를 걱정한 것.

‘야구배트 사용에 따른 징계세칙’ 1조 '가'항에 따르면 부정 배트를 사용하다 1차(한 번) 적발된 선수는 당해대회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 쉽게 말해 김영민은 이번 대회를 건국대전을 끝으로 마무리하게 된 것. 중앙대 고정식 감독 역시 1조 '나'항에 의거해 경고 조치를 받았다.

김영민은 4학년 선수로 향후 진로에 있어 많은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번 대회가 무척 소중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실수 하나로 인해 스카우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 하나를 잃게 됐다.

경기 후 고정식 중앙대 감독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우리측의 실수였다"며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잘못한 부분이기에 (추가 징계도) 겸허히 수용하겠다"라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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