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만 보면 무슨 택시인지 안다? 같은 색깔옷 입은 택시

고석용 기자 2016. 1. 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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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서울 택시의 대표, 꽃담황토색 택시 /사진=뉴스1

도시미관과 택시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택시가 같은 색깔옷을 입기 시작했다. 다른 색깔을 지닌 택시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색깔만 보면 무슨 택시인지 알 수 있게 됐다.

2010년 서울시에는 노란색보다는 진하고 갈색보다는 연한 색의 옷을 입은 택시가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꽃담황토색 해치 택시다. 도입 당시부터 2016년 현재까지 도장 비용, 중고판매가 등 부정적인 여론을 떼놓지 못하고 있지만 어느새 꽃담황토색 해치 택시는 서울의 대표 명물로 자리 잡았다.

2011년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꽃담황토색의 택시가 더 우수하다고 밝힌 의견이 50.3%(224명)로 일반 택시가 우수하다 밝힌 6.7%(30명)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단지 색상만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미지가 더 좋다’고 답한 시민도 많았다. 도입 당시 도시미관과 택시산업 활성화를 명분으로 했던 서울시가 의도한 바이기도 하다.

서울시가 2014년 9월 도입한 전기택시 /사진=뉴스1

서울시에는 꽃담황토색의 택시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늘색 택시도 있다. 서울시는 2014년 9월부터 전기택시를 도입하면서 하늘색 도장을 선택했다.

법인택시 15대와 개인택시 25대 등 총 40대다. 전기택시라고 하지만 가격이 다른 것은 아니다. 기존 서울 중형택시와 마찬가지로 기본 3000원이며, 142m당 100원(시간요금 35초당 100원)이 부과된다. 전기택시는 연료가 LPG에 비해 싸고, 오염물질 배출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은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모델로 한정된다.

한국택시협동조합 소속의 ‘쿱’택시 /사진=뉴스1

서울시에 샛노란 택시도 등장했다. 지난해 7월 첫 등장한 한국택시협동조합 소속의 '쿱'택시다. 서비스와 요금은 일반 중형택시와 동일하다. 다만 우리사주 형태의 한국택시협동조합이 운영하다보니 기사들에게 사납금이 없다. 쿱택시는 "사납금이 사라진 만큼 난폭운전과 승차거부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청주의 여성 안심 택시. 일명 '핑크 택시' /사진=뉴스1

서울시에만 고유한 색깔 택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청주에는 핑크색 택시 66대가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자 청주시가 여성 안심 택시를 도입한 것이다.

핑크 택시는 차량 내부에 GPS를 장착하고, 차량 정보를 휴대폰으로 발송하는 ‘안심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남성 손님도 우연히 핑크택시를 마주친다면 탈 수 있지만 차량 예약은 여성 손님만 가능하다.

뉴욕의 명물 '옐로캡'/사진=위키피디아

택시에 고유한 색깔을 넣어 도시의 브랜드로 발전시킨 사례는 뉴욕과 런던이 대표적이다.

뉴욕의 노란색 옐로캡(Yellow Cab)은 뉴욕의 ‘움직이는 랜드마크’로 불린다. 엄밀히 말하면 ‘옐로캡’은 가장 눈에 잘 띄는 색상을 선택한 뉴욕의 택시 회사 이름(The Yellow Cab Company)이다. 하지만 이 택시가 성공하면서 뉴욕의 명물이 되었고 그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블랙캡' /사진=위키피디아

런던의 택시는 ‘블랙캡’으로 불린다. 런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차량으로 고유의 검정색과 클래식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블랙캡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색상뿐만 아니라 차량 모델도 동일했다. 런던택시컴퍼니(LTC)에서만 블랙캡을 생산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출입구와 천장이 높아 예전 런던 신사들이 중절모를 벗지 않고도 차에 타서 갈 수 있게 디자인 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도 블랙캡을 공급하고 있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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