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전문가들이 말하는 체급의 중요성 '체급이 승패에 어떤 영향을 줄까?'

전소라 2016. 5. 2. 22: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격투기는 체급에서 나오는 힘의 차이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체급을 올려 상위 체급 선수와 싸우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5월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31에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0, APGUJEONG GYM)이 미들급인 이둘희와 무제한급으로 대결하는 도전을 펼친다. 권아솔이 주로 활동하는 체급은 라이트급. 권아솔의 도전은 무모한 도전일까? 아니면 실현 가능한 멋진 도전일까? 현역 지도자로 선수들을 지도하는 격투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 ‘본 주짓수’ 한성진 관장

복싱의 경우 체급간의 차이가 작기 때문에 여러 체급의 챔피언을 지낸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체급간의 차이가 큰 MMA의 경우는 다르다. MMA는 파워와 무게가 실려서 나가는 펀치를 쓰기 때문에 몸무게가 덜 나가는 사람이 손해를 입고 대회를 뛰는 것이다. 본인 적정 체급이라는 게 있는데 그것을 벗어나면서까지 시합을 뛰는 건 다소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체급을 월장해 출전하는 건 손해 보는 경기다.

▲ ‘구미 팀혼’ 이창섭 관장

가까운 예로 UFC 코너 맥그리거와 네이트 디아즈의 대결에서 체급의 유리함을 들 수 있다. 맥그리거가 처음에는 잘 하다가도 결국 체력에서부터 나오는 파워가 달라서 패했다. 체력은 곧 체급으로 볼 수 있다.

그래도 테크닉이 굉장히 뛰어나면 이길 수도 있는 게 MMA다. 이 부분을 주목해야한다. 권아솔과 이둘희의 경기 자체는 굉장히 흥미롭다. 경기 당일 컨디션과 선수의 실력 차이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본다.

▲ ‘김대환 복싱&MMA’ 김대환 관장

체급의 중요성은 당연하다. 일반인이 볼 때 체급을 넘어서서 다 싸울 수 있을 거라고 볼 수 있는데, 체급이 더 큰 선수와 싸우게 되면 굉장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체급을 높여서 출전하면 평소와 같은 페이스로 싸워도 체력적인 부분에서 빨리 지칠 수밖에 없다. 

MMA의 경우 라이트급 위쪽으로는 체급 당 7kg씩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라이트급(-70kg) 선수와 웰터급(-77kg) 선수를 나란히 세워놓으면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제자가 월장해서 출전하게 된다면 평소 큰 선수와 훈련을 시키고 경기 당일 맞부딪혔을 때 당황하지 말라는 얘기를 해줄 거다. 그리고 붙었다 떨어지는 것을 반복하고, 페이크 동작도 섞어가면서 많이 움직이라고 전략을 짜줄 것 같다.

▲ MMA STORY 차정환 선수 겸 관장

체급을 월장하는 것은 살을 안 빼도 돼서 편하지만,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자기 체급의 몸무게에서 뛰는 게 컨디션이 가장 좋다. 권아솔이 주로 뛰던 체급이 아니기에 얼마나 준비해서 나오느냐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질 것이다. 경기를 워낙 영리하게 잘하는 선수라 준비 잘하고, 작전을 잘 짜면 잘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 당일 -70kg 라이트급에서 나오던 경기력이 얼마나 나올지가 중요할 것 같다.

▲ SSABI MMA 이재선 감독

일단 체급은 굉장히 중요하다. 타고난 골격이나 체력 등에서 힘이 결정된다. 리치 차이도 있을 수 있겠고, 중량급으로 갈수록 펀치 하나하나가 크게 작용한다. 무게에 비례해서 파워는 세지지만, 맷집까지 좋아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맞았을 때 데미지도 크다. 체급을 왔다 갔다 하면서 싸운다는 게 육체적으로는 많이 무리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격투기라는 스포츠의 본질로 돌아가서 보면 자기보다 크고 강한 사람을 기술로 넘어뜨리는 것이다. 멋진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 압구정짐 박창세 감독

월장을 하면 체급 차이에서 오는 체력적인 부분의 한계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할 거라고 본다. 라운드가 가면 갈수록 조금씩 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 부분을 기술적으로 보완해서 빠른 시간 내에 경기를 끝낸다는 전략이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체급이 다른 두 선수가 무제한급 경기를 치르는데, 각각 주로 뛰던 체급이 아니고 평소 상대와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승패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겠다.

한편 ROAD FC (로드FC)는 5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1을 개최한다. 메인이벤트는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미들급’ 이둘희의 무제한급 대결, 코메인 이벤트는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과 ‘UFC 출신’ 조지 루프의 페더급 경기다.

[ROAD FC 전소라]

[XIAOMI ROAD FC 031]

[무제한급 권아솔 VS 이둘희]

[페더급 이윤준 VS 조지 루프]

[미들급 윤동식 VS 최영]

[-69kg 계약체중 정두제 VS 브루노 미란다]

[스트로우급 후지노 에미 VS 홍윤하]

[밴텀급 최무송 VS 알라텡헬리]

[XIAOMI ROAD FC YOUNG GUNS 28]

[라이트급 란 하오 VS 김경표]

[페더급 김원기 VS 이창주]

[라이트급 기원빈 VS 임병하]

[페더급 정영삼 VS 양재웅]

[라이트급 정제일 VS 김흥태]

[플라이급 박노명 VS 왕더위]

ⓒ 'New Wave MMA' ROAD FC( http://www.roadfc.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로드F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