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럭의 글로벌리포트]LPL 선두 질주 중국 QG '도인비' 김태상
2016. 2. 15. 00:27

리그오브레전드는 전세계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입니다. 그만큼 수많은 프로게이머가 활동하고 있기도 하죠. 각 나라를 대표하는 프로게임단은 1년에 한 번씩 ‘롤드컵’이라 불리는 월드챔피언십에서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합니다. 최강의 선수풀을 자랑하는 한국은 지난 2015 시즌을 시작으로 상당수의 선수들이 해외팀에 진출한 상태지만 한국 팬들이 이들의 경기를 모두 챙겨보는 것은 쉽지 않죠. 이에 포모스는 해외로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과 소속팀을 소개하는 ‘조이럭의 글로벌 리포트’를 매주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안녕하세요 '조이럭' 윤덕진입니다. 글로벌리포트 두 번째 순서는 중국 LPL로 가보겠습니다. 현재 LPL에서 가장 핫한 팀이라고 한다면 역시 QG를 뽑을 수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도인비 '김태상'과 스위프트 '백다훈 선수가 있습니다. CJ 엔투스 출신으로 잘 알려진 스위프트 선수와는 달리 중국에서 데뷔한 도인비는 국내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요. 그래서 이번 순서에서는 도인비 선수와 QG팀에 대하여 이야기해드리려고 합니다.


▲ LPL 연승을 달리고 있는 QG, 그리고 '도인비' 김태상
일반적으로 미드라이너라고 하면 안정적인 CS수급, 안전한 한타 위치잡기, 지속적인 딜 능력 등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도인비 선수는 몇몇 면에서 다른 미드라이너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입니다. 한타나 매복에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상대방이 들어오도록 유도를 굉장히 잘하며 그런 플레이를 많이 하다보니 그만큼 사고도 나는 편입니다.
경기를 던지는 것과 슈퍼플레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도인비는 그 선을 넘나들며 잘 조율하는 선수입니다. 보통은 탱커들이 전투의 판을 만들어가면서 진영을 짜지만 QG는 도인비 선수가 먼저 앞에서 상대의 주의를 끌어주다보니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이 도인비 선수를 구하면서 전투를 이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때로는 이런 장면이 헌신적인 플레이로까지 보이기도 합니다. 도인비의 성향 떄문인지 QG는 미드 마오카이, 미드 노틸러스 같은 전술을 꺼내 재미를 보기도 했었습니다.

1. 무리한 매복으로 역공을 당하는 도인비

2. 팀이 밀리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위치 선정으로 상대방의 진영을 붕괴시키는 도인비
도인비 선수에게는 또 다른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다른 미드라이너 선수들에 비하여 전 맵을 계속 둘러보는 능력과 스펠 체크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입니다.보통은 상대적으로 다른 곳을 볼 여유가 있는 정글과 서포터가 주로 맵 전체를 보지만 QG는 미드라이너인 도인비 선수까지도 이러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타 팀에 비해 순간적인 합류전이나 난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또한 스위프트 선수의 풍부한 경험과 어우러져 큰 시너지를 내는 부분이라고 봐야겠죠.
◆ 도인비 인터뷰

▲ 도인비가 직접 보내온 여자친구와의 다정한 포즈.
1. 데뷔를 중국에서 하게 되었는데 원래 프로를 할 생각이 있었나요? 아니면 어떤 계기로 프로게이머가 되었나요?
“중국에 오기 전 CJ 엔투스에 한 달 정도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 이후 진에어 테스트를 보기도 했고 결국은 중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프로게이머가 된 계기는 매일 10시간 이상 방송을 하면서 이미지가 점점 안좋아지고 있었는데, 프로 생활을 하면서 팬들에게 방송하던 도인비와 프로게이머 김태상은 다르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2. 해외로 간 많은 선수들이 현지 선수들과의 팀워크를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본인은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했나요?
“이미 중국으로 넘어온 지 1년이 넘게 지났고, 게임 내적인 부분에서 중국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에 있어 문제가 없을 정도입니다. 중국어를 따로 학원에서 배운 건 아니고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여자친구의 도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3. 팀원들과의 게임내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언어로 하게 되나요?
“초창기에는 영어로 시작해서 서서히 중국어를 같이 쓰기 시작했고 가장 최근 스네이크와의 경기에선 중국어로만 얘기했을 정도입니다.”
4. 처음 선수가 될때 솔랭 점수도 상당히 높게 유지하고 있었는데 본인에게 솔랭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방송하던 시절의 저에게 매일 10판 이상 해야 했던 일종의 숙제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 저에게 솔랭이란, 챔피이언 폭을 넓히는 연습장? 여전히 챔피언을 숙련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은 솔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한 챔프가 있을 때마다 찾게 되는 곳입니다.”
5. 중국에서의 생활이나 팬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중국에서의 생활은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온 지도 1년이 넘었고 여자친구와 만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제가 중국에서 생활함에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존재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그만큼 저에게 소중한 존재라 중국에서의 프로생활이 끝난 이후에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한국 팬들과는 VPN이 될 때에 한해서 페이스북으로 가끔 소통하고 가끔 아프리카TV 방송을 켜기도 합니다. 중국 팬들과는 weibo와 qq팬 단체방에서 직접 중국어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 스위프트 백다훈 인터뷰
1. 도인비 스위프트 조합은 현재 LPL에서 가장 강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 정도 호흡을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픽이나 게임플레이에서 서로 원하는 것이나 하려는 플레이가 다른 적도 많았지만 이제 1년 넘게 같이 하고 있어서인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호흡을 잘 맞추고 있어요.”
2. 스위프트 선수가 보는 도인비 선수의 장점을 말해주세요
“일단 성격이 좋아서 팀 선수나 감독, 코치님들과 고루고루 잘 어울리고 장난도 잘 치는 분위기 메이커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어요. 실력적으로도 확실히 재능이 있고 해야 할 일은 한 다음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도 있습니다.”
3. 솔랭에서 듀오도 자주 하는편인가요?
“시간이 날 때마다 듀오를 하는 편이고 랭크게임은 무조건 진지하게 하기보단 부담 없이 장난도 치면서 재밌고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는 푸둥 국제공항과 홍차오 국제공항이 있는데 QG팀은 서울의 김포공항에 해당하는 홍차오 공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게임단 근처에는LPL 경기장도 자리잡고 있는데요.드넓은 상하이(인구 2400만명, 서울의 10배 면적)의 크기를 봤을 때 다른 팀들보다 상대적으로 편한 곳에 살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게다가 인근에 한국인들이 모여사는 홍췐루가 가깝다 보니 다른 팀의 한국 선수들이 자주 오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 현재 QG의 연습실 일부. 곧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 분위기 좋은 QG 선수들과 스태프들.
도인비-스위프트 두 선수가 주목을 받다보니 중국인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기량이나 커리어를 본다면 이들 또한 만만치 않은 선수들입니다.
탑의 V "Bo Bao" 선수는 메타나 팀에 필요한 챔피언이라면 팀을 위해서 그 챔피언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며 플레이 또한 상당히 침착합니다. 평소에는 조용하다가도 종종 미드-정글이 어려움을 겪을 때 본인이 하드캐리하는 경기도 종종 보여주는 듬직한 선수입니다.
현재 원딜을 맡고 있는 Peco "Rui Yu"는 종종 과한 캐리 욕심을 내비추다 먼저 끊기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2015년 시즌 패한 경기중 원딜이 먼저 위험한 플레이를 하다가 죽고 허무하게 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2015년 롤드컵 진출전에서도 IG나, LGD의 바텀에 많이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QG는 최근 ‘Uzi’ 라는 중국의 슈퍼스타 원딜러를 영입하게 됩니다.
‘우지’ 지안 쯔하오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중 하나로 롤드컵 결승전만 두 번이나 진출한 중국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PL에서는 Snake와의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면서 Uzi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올려놓은 상태입니다.
서포터인 Mor "Hong-Wei Zhang" 선수는 LCS NA에 LMQ로 출전하여 롤드컵까지 이미 밟아본 선수로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을 아주 많이 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팀원들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잘 찾아다니면서 중계화면에서도 “이 선수 언제 왔나!” 라는 반응이 종종 나오곤 합니다.
QG는 여기에 새로운 한국 코칭 스태프들을 영입하면서 2016년 LPL우승과 롤드컵 진출에 대하여 더욱 큰 투자를 하게 됩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유명한 박용운 감독과 2014년 삼성 왕조의 한축을 담당한 전 삼성 블루 최명원 코치입니다.
◆ 최명원 코치 인터뷰

▲ QG팀 코칭스태프로 활동 중인 최명원 코치.
1. QG팀의 코치로 있으면서 좋은 점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말해 주세요
“중국 선수 3명과 한국 선수 2명의 조합이다보니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도인비-스위프트 선수가 중국어를 잘해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QG의 큰 장점입니다. 이번에 합류하게 된 박용운 감독님은 제가 코치를 하면서 두 번째 모시게 된 감독님인데 경험이 많으셔서 중국에 처음 오셨는데도 금방 적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은 감독님이 시키는 일만 하면 되니까 굉장히 수월하게 일할 수 있어요. 아, 그리고 음식 또한 신경 쓰는 부분인데 한국인 입맛에 맞는 식단을 점점 추가해 나가는 중입니다.”
2. 도인비 선수 스타일에 대하여 다른 한국 선수와 비교할 수 있을까요?
“게임기량은 연습량 +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데’ 배어진과 ‘폰’ 허원석 등 쟁쟁한 두 선수와 모두 같이 있어 봤지만 재능 면에선 두 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성격적인 면에서는 도인비 선수가 더 활발하고 팀원들과의 친밀도가 더 높아서 연습량만 더 늘리면 아무 문제 없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도인비 선수와 QG팀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벌 리포트는 다음 번에도 알찬 내용으로 준비할 테니 많은 성원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리그오브레전드 분석가 ’조이럭’ 윤덕진.
포모스와 함께 즐기는 e스포츠, 게임 그 이상을 향해!
Copyrights ⓒ FOMOS(http://www.fomos.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