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개 전략 사업지별 맞춤형 사업"


대우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주택은 4만2000여 가구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았다. 물량이 많았지만 전체 평균 계약률이 83%에 이를 만큼 분양 성적도 좋았다.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 시장이 다소 위축돼 있던 2011~2014년에도 연평균 1만5000가구를 분양했다.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 주택, 특히 오피스텔 시장을 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집중 공략한 게 먹혔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이 같은 성공 비결을 '신뢰'에서 찾았다. "대우건설 직원들이 사업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직원들도 신의를 지켰기 때문에 외부 사업 파트너들이 좋은 사업지를 구하면 일단 우리 회사로 들고 옵니다."
대우건설은 올해도 신규 주택 2만5000가구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올해 전국 55개 전략 사업지를 선정하고 지역 특성과 소비자 수요에 맞는 적정 분양가와 상품 전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과 도시 정비 사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선 신시장 개척과 신사업 발굴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저유가로 해외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선제적인 포트폴리오 조정과 대응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도 신시장을 발굴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단행해 해외 토목과 건축 분야를 맡는 '글로벌 인프라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글로벌 관리본부'도 함께 만들어 해외 사업의 심의와 계약 관리를 강화해 수익성도 유지할 방침이다. 그동안 강점을 지녀왔던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주·금융·기술 지원을 담당할 전담 사업본부도 만들었다. 박 사장은 "해외 수주와 시공, 운영을 포함한 프로젝트 관리를 하나의 사업본부가 총괄하도록 해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조직 개편은 연초부터 효과를 내고 있다. 인도 시장에 18년 만에 재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인도 비하르주에서 갠지스강을 가로지르는 총 4억8000만달러 규모의 교량 공사를 수주한 것.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도 '메키-즈웨이 고속도로' 공사를 8200만달러에 단독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 수주한 대형 공사 2건 모두 중동 산유국이 아닌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이었다.
대우건설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인프라·에너지산업 디벨로퍼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청사진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연간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해 세계 15대 건설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적인 혁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진한다면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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