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퍼 존슨 "케이티, 예전과 큰 차이 없어"

[점프볼=부산/권수정 인터넷기자] 제스퍼 존슨(33, 196cm)은 케이티에 잘 스며들었다. 로션처럼.
부산 케이티는 2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제스퍼 존슨이 32득점(3점슛5)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86-78로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존슨은 고향으로 돌아와 홈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2연승을 이뤄냈다.
제스퍼 존슨이 친정팀 케이티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박상오와 심스가 부상을 당하며 케이티는 흔들렸다. 두 선수 다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고, 그 사이 케이티는 존슨을 가승인 신청 했다. 코트니 심스의 부상이 3주 진단이 나온 케이티는 진단기간 동안 부상대체선수로 존슨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존슨은 1쿼터부터 10득점(3점2개)을 올리며 내외곽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다시 돌아온 케이티 코트 위에서 펄펄 날았다. 오랜만에 조성민과의 호흡을 맞춰본 것이라 다소 뻑뻑했지만 영리한 존슨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려줬다. 2쿼터에는 블레이클리와 호흡을 맞췄다. 인사이드에서 휘젓는 블레이클리와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존슨이었기에 더욱 호흡이 부각 되었다. 외국선수뿐 아니라 존슨의 움직임은 국내선수 최창진과의 호흡도 돋보였다. 1쿼터와는 다르게 3점슛 5번의 시도에 1번만이 성공을 못했지만, 존슨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궂은일로 팀을 도왔다. 4쿼터에도 13득점을 퍼부으며 맹활약했다. 특히 팽팽하던 접전 속에서 3점슛을 쏘아 올려 74-70으로 균형을 깼고, 골밑 쐐기득점으로 81-76, 점수 차를 벌리는 슛을 성공시키며 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했다.
앞으로 호흡을 맞춰나가야 할 블레이클리도 존슨에 대해 “심스랑은 포스트에서 공격적인 성향이 비슷했지만 존슨은 다르다. 덕분에 공간이 많이 생겨나 서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흡족해 했다.
경기가 끝난 후 부산 팬들은 연신 ‘존슨’을 외쳤다. 그는 다시 케이티로 돌아와 언제 그랬냐는 듯 잘 스며들었다. 그리고 팬들은 존슨의 복귀를, 그의 활약에 환호했다.
Q. 동부와 3경기 차로 좁히며 승리했다.
A. 우리 팀이 해야 할 부분을 신경 썼을 뿐, 동부와의 격차를 의식하지는 않았다. 공격, 수비적인 부분을 같이 호흡을 맞추며 연습해야 할 부분들이 있고, 앞으로도 연습해서 승리를 이뤄내 올라가겠다.
Q. 팀 호흡을 맞추는데 시간이 짧았다.
A. 일단 다시 돌아왔지만 조성민이랑 뛰어 본 적도 있고 어색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어린애들이 놀이터 가면 생전 모르는 애들이랑 허물없이 노는 것처럼 다 농구선수들이기에 코트에 나가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었다.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었다는 변명거리도 할 수 없다(웃음). 앞으로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다보면 더 호흡이 잘 맞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Q. 특별히 감독이 주문한 게 있는가?
A. 감독님이 특별히 주문하신 것은 없다. 내가 농구를 즐기면서 하고, 다른 선수들이 컷을 하거나 스크린을 도와줘서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는 정도다. 아무래도 케이티 현재 선수들이 어리다 보니 농구적인 부분의 지식이 더 많다고 생각돼 그런 부분을 내가 먼저 잘 살리려 했다.
Q. 30득점을 넘어섰는데, 슛 컨디션이 좋았는가?
A. 오늘 슛 컨디션이 고만고만했다고 생각된다. 적응 되면 더 잘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득점하는 것보다 다른 선수들과 같이 5대5 경기를 하면서 고루 득점을 나눠 갖는 것을 더 선호한다.
Q. 예전의 케이티와 현재의 케이티, 다른 점이 있다면?
A. 크게 차이는 없는 듯하다. 예전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플레이 스타일 면에서는 예전과 지금 다 작은 팀이지만 빠른 플레이를 지향한다. 어린선수들이 많은 것은 긍정적이라 본다. 더 열심히 뛰려 하고 그것이 이길 확률을 더 높인다고 생각한다.
Q. 조동현 감독이 그 당시에는 형, 지금은 감독이다.
A. 선수 시절을 함께했던 분이 감독님이 되셔서 큰 차이점을 느끼는 건 없다. 선수 때 같이 생활을 했다 보니까 커뮤니케이션에서 잘 통해서 더 좋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송영진 코치도 같이 뛰었기에 이런 부분들이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 같다.
#사진 - 신승규 기자
2016-02-03 권수정(tnwjd0409@naver.com)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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