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드로잉에 드러난 내면 풍경..'불안·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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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이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2016 금호 영아티스트> 작가 4명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작가가 그간 마주한 다양한 장소들 주에서도 인적이 드문 저수지 낚시터라는 특수한 장소를 담은 그림들을 선보인다.
고립되고 적막한 환경에서 느꼈던 순간의 감각을 더듬어 완성한 그림은 작가 자신의 경험을 거쳐 재구성된 심리적 풍경이다.
이 전시에서 <그것은 나타나지 않을 것> 은 풍경인 듯한데 왠지 불안한 느낌을 준다.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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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좀 더 어두운 숲>
작가에게 숲은 미지 생물의 원초적인 생명력이 꿈틀대는 날 것의 장소로 꿈과 현실의 경계이며 이성의 영역 이전의 무의식이 자리 잡은 공간이다. 짧고 긴 선들의 반복으로 윤곽선이 불분명한 이 공간은 풍경과 대상의 경계가 흐트러져 등장인물이 배경에 녹아 들거나 풍경 안에 숨는 것이 가능하다. 작가는 이러한 공간을 통해 숲 속을 헤매는 것과 같은 불안과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의 심사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고자한다.

이 전시에서는 작가가 그간 마주한 다양한 장소들 주에서도 인적이 드문 저수지 낚시터라는 특수한 장소를 담은 그림들을 선보인다. 고립되고 적막한 환경에서 느꼈던 순간의 감각을 더듬어 완성한 그림은 작가 자신의 경험을 거쳐 재구성된 심리적 풍경이다. 일상 속의 작은 감각이나 변화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무감해져 버린 현대인에게 이번 전시는 일상과는 다른 감각을 발견할 기회가 될 것이다. 영화 <섬>의 기괴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전시에서 <그것은 나타나지 않을 것>은 풍경인 듯한데 왠지 불안한 느낌을 준다. 자연 풍경의 바탕에 형체가 뚜렷하지 않은 새의 날갯쭉지 같은 이미지들이 어지러이 화면을 채운다. 이 풍경은 구상과 추상이 뒤섞여 있다. 아니나 다를까 작가는 이러한 이미지들을 통해 감정적 동요와 불안한 심리, 이를 회피하고자 하는 방어 기제, 이 두 심리가 혼재된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이와 대조되는 <만들어진 장소>는 시끄러운 사건이 없는 평온한 상태의 심리적 풍경으로, 도달하고 싶은 이상적인 모습인 동시에 불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 전시에서 작가는 '알고 있다'는 확신 또는 명확함 사이에 틈을 만들어 불명확하고 모호한 지점들을 가시화한 설치 작업 6점을 소개한다. 나무 울타리들이 모여 만들어진 미로 속을 돌아다니는 관람객들은 미로 중간중간에서 작가가 마련해놓은 여러 장치와 맞닥뜨리게 된다.
전시 기간 : 2월 14일까지
[CBS노컷뉴스 김영태 기자] grea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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