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잔류' 곽승석 "대한항공서 우승하고 싶었다"

이재상 기자 2016. 5. 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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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곽승석이 11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대한항공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

2016-17시즌 V리그 남자부 FA 최대어로 꼽혔던 곽승석(28·대한항공)이 원 소속팀 잔류의 이유로 우승을 강조했다.

국가대표 레프트인 곽승석은 10일 끝난 한국배구연맹(KOVO) 1차 FA계약 기간에 원 소속팀인 대한항공과 2억5000만원에 사인을 마쳤다.

당초 리시브가 되는 자원이 부족했던 각 구단에서 곽승석이 시장에 나오길 기다렸지만 곽승석은 원 소속팀에 남았다.

곽승석은 11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현장에 대한항공 팀 동료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곽승석은 "계약을 하고 나니 비교적 담담하다"면서도 취재진이 몰리자 약간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역시나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곽승석의 잔류 이유였다. 이미 복수의 팀에서 많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곽승석이 FA 시장에 나오기를 기다렸다. 대한항공은 김학민, 신영수, 정지석 등 날개 공격수가 포화 상태라 곽승석의 경우 2015-16시즌에 좀처럼 경기에 뛰지 못하고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이로 인해 복수의 구단이 곽승석의 이적을 예상했지만 의외로 그는 그대로 팀에 남았다. 곽승석은 "대한항공에서 6년 동안 뛰면서 고생을 했는데 동료들과 함께 꼭 한번 우승하고 싶었다. 그 이유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

신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구단에 곽승석의 잔류를 요청했고, 그도 흔쾌히 도장을 찍었다. 곽승석은 "박 감독과는 대표팀 시절부터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면서 "감독님의 배구 철학을 알고 있기 때문에 믿고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곽승석은 지난 시즌 개인으로나 팀적으로 매우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자신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우승 후보 1순위였던 팀도 포스트시즌에서 밀려 4위에 그쳤다.

곽승석은 "앞으로 더 경쟁이 치열한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제부터는 정말 내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을 바랐던 곽승석의 잔류에 진한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주변에서 FA 최대어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내 가치를 알아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사람일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새 팀에 가서 적응하는 문제도 있고 친정 팀에서 꼭 우승을 해보고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승석은 다음 시즌 재도약을 다짐했다. 그는 "항상 우리 팀은 우승 후보였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새 용병들이 오기 때문에 더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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