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치킨프랜차이즈 '빅5' 오너일가 '수백억 富축적'
-치킨값 2만원 시대…치킨업계 오너가 수백억 富일궈
-혜인식품(네네치킨) 현철호 회장 일가 100억원 배당
-사모펀드 인수된 bhc, 유한회사 전환 배당금 비공개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ㆍ민상식 기자]‘국민 간식’ 치킨의 2만원 시대가 열렸다. 생닭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값이 2만원으로 껑충 뛰면서 소비자들의 반발도 크다.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매년 치킨값을 올린 가운데 ‘빅5’ 업체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 제너시스비비큐(BBQ), bhc, 지앤푸드(굽네치킨), 혜인식품(네네치킨)의 오너가는 지난 10여년간 자산을 수백억대로 불려왔다.
특히 빅5 업체 대부분이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네네치킨을 운영하는 혜인식품은 나홀로 배당을 실시했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분 100%를 가진 권원강 회장은 2009년부터 5년간 145억원의 배당금을 챙겼지만, 지난해에는 배당금을 받지 않았다. 2014년 10억원을 배당했던 지앤푸드의 경우에도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혜인식품은 2009년 총 40억원을 배당한 후 7년 만에 주당 10만원의 현금배당을 단행해, 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 현철호 회장 일가는 지난해 배당금 100억원을 챙겼다. 혜인식품 지분은 현철호 회장이 70%, 현 대표의 동생인 현광식 사장이 30%를 보유하고 있다.
자본총계를 기준으로 집계한 현철호ㆍ광식 형제의 혜인식품 지분평가액은 최소 613억원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5위 업체인 혜인식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610억원, 순이익은 171억원으로,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총배당금 비율)은 58.5%로 집계됐다.
특히 혜인식품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총 517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44억원, 단기금융상품 473억원 등이다. 단기금융상품은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다.
이 수치는 제너시스비비큐(보유현금 76억원), 교촌에프앤비(30억원), 지앤푸드(7억원) 등 경쟁업체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혜인식품의 수익성이 타업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판매비와 관리비 및 광고선전비용 지출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혜인식품의 광고선전비ㆍ판매촉진비는 지난해 13억8000만원으로, 교촌에프앤비(134억원), 제너시스비비큐(129억원), 지앤푸드(85억5000만원)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기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는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매출 2634억원, 순이익 62억원을 냈지만 배당은 실시하지 않았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분 100%를 보유한 권원강 회장은 2013년 15억원의 배당금을 챙기는 등 2009년부터 5년간 145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바 있다.
자본총계를 기준으로 집계한 권 회장의 지분평가액은 최소 146억원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8월 소스 제조 및 생산부문을 ‘비에이치앤바이오’라는 신설회사로 인적분할했다. 교촌에프앤비의 알짜 사업부문을 따로 분리한 것으로, 권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치킨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최근 교촌치킨에 내준 제너시스비비큐의 지난해 매출은 2158억원, 당기순이익은 75억원을 기록했다.
제너시스비비큐의 최대주주는 비비큐그룹의 지주사격 회사인 ㈜제너시스로 지분 84.44%를 보유하고 있다. 윤홍근 제너시스 회장의 지분은 15.12%다.
㈜제너시스는 윤홍근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사다. 윤홍근 회장이 5.46%, 자녀 윤혜웅ㆍ경원 씨가 각각 62.62%, 31.9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자본총계를 기준으로 집계한 윤 회장 일가의 제너시스 지분평가액은 212억원이다.
제너시스비비큐에 속해있다 3년 전 떨어져 나온 bhc는 매출 기준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3위 업체다.
1997년 별하나치킨으로 등장한 bhc는 조류독감의 여파로 인한 부도 직전인 2004년 제너시스비비큐에 인수됐다. 이후 2013년 미국 씨티그룹 계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씨티벤처캐피털인터내셔널(CVCI)이 1200억원을 주고 지분 100%를 넘겨받았다.
bhc의 최대주주는 CVCI가 BHC인수를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다. bhc는 특히 2014년부터 유한회사로 전환돼 실적과 배당현황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독특한 신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을 늘려온 bhc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043억원, 395억원이다.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의 지난해 매출은 984억원, 순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굽네는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을 사용해 구운 치킨을 판매하는 전략으로 급성장했으며, 2014년 총 10억원을 배당한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지앤푸드의 지분은 홍경호 대표가 68.5%로 가장 많고, 자녀 창민ㆍ수민ㆍ유민 등이 각각 지분 7.5%씩을 소유하고 있다.
홍 대표 일가는 지앤푸드의 지분 98.5%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본총계를 기준으로 집계한 홍 대표 일가의 지앤푸드 지분평가액은 74억원이다.
지엔푸드는 최근 ‘갑질 논란’에 휘말려 비난을 받기도 했다. 굽네치킨은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가맹점의 영업지역을 축소하도록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억1700만원을 부과받았다.
홍 대표의 친형은 새누리당 초선 홍철호(경기 김포시을) 의원이다.
그는 예산농업전문학교(현 공주대)를 졸업한 후 농장에서 일하며 모은 자금으로 닭 가공ㆍ유통업체 ㈜크레치코를 설립ㆍ운영하다가 동생 홍경호 대표가 2005년 굽네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할 때 각종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홍철호 의원은 총 33억8000만원의 주식 자산을 신고했다. 홍 의원은 비상장주식으로 플러스원 40만주, 크레치코 2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mss@heraldcorp.com
그래픽. 이해나 인턴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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