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응원단의 희망찬 발걸음.."첫 치어리딩대회 기대"

전상희 2016. 5. 2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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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첫 단원모집..현재 38명응원복 구입·연습실 비용 등 어려움.."응원단 통해 학생들과 연대"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왜 우리 학교 학생들 간에는 연대감이 부족할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됐죠”

서울대 학생인 박유진(여·21·원자핵공학과)씨가 응원단 창단에 나서게 된 까닭이다. 박 씨는 “학교 전체적으로 보면 개인적 성향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친구들 한명 한명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더라. 다 함께 모일 기회가 부족했을 뿐”이라고 했다.

서울대에도 응원단이 생겼다. 정확히 1년 전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 “응원단을 만들어보자”는 글이 올라왔다. 이를 계기로 박 씨를 비롯한 서울대 학생 3명이 응원단을 만들어보자며 의기투합했다.

3명으로 시작한 응원단은 현재 38명에 이른다. 지난해 10월 첫 단원모집을 시작해 올 3월 두 번째 모집을 마쳤다. 현재 치대·간호대·사범대·공대·사회대 등 여러 단과대학의 학생들이 모여 열띤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응원단은 지난 3월 농업생명과학대학 새로배움터(신입생 맞이행사) 공연을 시작으로 인문대학과 경영대학 새로배움터, 총장배 구기 체육대회, 서울대 축제에 연이어 참여했다.

첫 대회출전도 앞두고 있다. 서울대 응원단은 오는 2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국회의장배 치어리딩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주도해 응원단을 만들어 꾸려가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아직까지 응원복 구입이나 연습실 대실비용에 허덕이는 상황이다. 한 벌에 80만원에 이르는 응원복은 대여하고 있다. 총동창회에서 일부 후원을 받는 정도다.

박광훈 응원단장(22·간호학과)은 “처음에는 ‘우리학교에서도 응원단이 될까’하는 신기한 시선이나 의심의 눈초리도 많았다. 어려움도 많고 위기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학우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응원단을 통해 학생들과 연대하고 다른 대학 응원단과도 합동공연을 하며 열정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대 응원단의 치어리딩 모습. 서울대 응원단 제공

전상희 (jeons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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