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높은 기대치는 때로 독으로 돌아온다..'퀀텀 브레이크' PC버전 리뷰

2016. 4. 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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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게임회사인 레메디엔터테인먼트는 '맥스 페인' 시리즈와 '앨런 웨이크'를 선보이며 실력있는 개발사임을 몇 차례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01년 발매됐던 '맥스 페인'은 당시의 게임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앨런 웨이크'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퀀텀 브레이크'는 이 회사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기술력을 총 동원했다는 느낌을 주며 CG 영상과 실사 영상을 함께 사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확인 할 수 있다.
 
또,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서 아이스맨을 연기했던 숀 애쉬모어를 비롯해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해진 에이단 길렌 등 실제 할리우드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퀀텀 브레이크'는 오랜 기간 레메디엔터테인먼트의 신작을 기다려온 유저를 만족시킬 작품으로 기대감을 형성했다.
 

▲실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퀀텀 브레이크'
 
하지만 실제로 유저들에게 모습을 보인 '퀀텀 브레이크'는 상당히 미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게임이지만 엑스박스원 버전에 비해 윈도우10용 '퀀텀 브레이크'는 미완성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메인 화면에 게임 종료버튼이 없는 것은 물론 GTX970 그래픽 카드로도 불안정한 프레임에, 조작 체계 마저 불편해 게임 진행 내내 몰입도가 떨어진다. 또, 스토리가 진행되는 파트에서는 잦은 프레임 드랍으로 인해 대사 전달이 뚝뚝 끊겼으며 실사 영상은 플레이 내내 한 번도 부드럽게 재생되지 않아 게임을 플레이 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전투 파트에서도 불편함은 계속된다. 게임 내 주요 기술 중 하나였던 '시간 정지' 버튼(휠 버튼 클릭)과 '무기 교체' 버튼(휠)이 같은 키를 이용한 조작으로 기본 세팅 돼 있어, 잦은 조작 실수가 일어난다. 이런 문제는 키 커스터 마이징을 통해 해결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작진이 PC버전의 개발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 느껴진다.
 
 
이 외에도 PC의 성능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그래픽 한계 등 콘솔 버전에 비해 명확한 단점을 가지고 있어 '퀀텀 브레이크' PC버전은 엑스박스원 버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완성도를 보인다.
 
아울러 기본적인 게임의 흐름 역시 다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무너지는 '시간'을 막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이를 막는다는 흥미로운 주제를 택했지만 이를 위한 부연 설명이 너무 길어 텍스트에 익숙한 유저라고 해도 질리게 만든다. 특히 인물들이 행동하는 동기가 약하고 해결 방식이 평범해 다소 밋밋한 갈등 구조로 이어진다.
 
오히려 과거 작품이었던 '맥스 페인'이 게임의 진행에서 카툰 형식의 컷 신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스토리 연출을 보였다면 '퀀텀 브레이크'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장황한 텍스트와 고유명사의 홍수를 마주하게 된다.
 
결국 '퀀텀 브레이크'의 스토리는 흥미로운 주제를 차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전개는 마치 동일한 색으로 이뤄진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느낌을 준다.
 

▲스토리를 집중해서 보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이해하기 힘든 단어들이 쏟아진다 
 
그나마 전투 파트에서는 시간을 멈추거나 가속을 하는 등 기존 TPS게임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액션을 만나 볼 수 있지만 최근 TPS 게임 트랜드에 비춰보았을 때 단순히 적을 소탕하는 것에만 중점을 두고 있어 다소 밋밋한 전투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게임 초반부터 이미 주인공이 능력 성장을 마친 상태로 진행되기에 게임을 진행해도 크게 전투가 달라지는 부분이 없어 슈팅의 재미에 무게를 둔 유저에게는 심심한 게임으로 다가온다.    
 
정식 발매 이전 프리뷰를 통해 만나 볼 수 있었던 '퀀텀 브레이크'(정식 버전의 1막 1부)는 분명 멋진 게임이었다. 굳이 컷 신이나 배경 지식을 세세하게 찾아볼 필요 없이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이해 할 수 있었으며 전투 흐름 역시 나쁘지 않다는 인상을 주었다.


▲아쉽기도 하지만 전투 자체는 만족스럽다
 
오히려 정식 발매 이후 플레이 해 본 '퀀텀 브레이크'는 플레이 할 수록 지나치게 많은 스토리와 설정을 담으려 한 흔적 때문에 전체적으로 산만하게 보여 결과적으로 레메디엔터테인먼트의 장기였던 스토리텔링은 이번 작품에서 드러나지 못했다.
 
'퀀텀 브레이크'는 몇 가지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게임이다. 시간이 정지되고 파괴되는 상황을 멋진 그래픽으로 표현했으며 '시간'을 이용한 특수 기술들은 전투에 재미를 더한다. 다만 높았던 기대감에 비해 PC판 유저에게는 다소 아쉬운 게임성과 완성도를 보여준다. 특히 설명 중심의 전개 덕분에 게임의 핵심이었던 스토리를 온전히 전하지 못한 점은 개발진의 큰 실수처럼 느껴진다.
 





 
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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