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TALK] 정초부터 검찰發 칼바람.. 여의도 증권가 뒤숭숭

윤주헌 기자 2016. 1. 1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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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중심지인 서울 여의도가 정초부터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원래 여의도 겨울바람이 칼바람인데 요새 더 춥게 느껴진다"는 말도 들려옵니다. 여의도 분위기가 이렇게 얼어붙은 이유는 새해 벽두부터 전해진 한 증권사 부장의 구속 소식 때문입니다. 증권 범죄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최근 모 증권사 전 부장 이모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씨는 지난 2014년 7월 스팩(SPAC)인 A회사 설립을 담당했던 인물입니다. 스팩은 다른 법인과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사업 목적으로 하는 법인입니다. 이씨는 상장사인 A사와 비상장사인 콜마비앤에이치가 합병한다는 미(未)공개 정보를 B사 대표에게 알려줘 이 대표가 28억원 부당이득을 취득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스팩을 이용했다가 적발된 첫 사례로 증권가에서는 암암리에 이 같은 방법이 부정한 목적에 사용되는 경우가 있어서, 제2, 제3의 사례가 등장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입니다.

작년 여의도는 검찰 발(發) 칼바람으로 초주검이 된 바 있습니다. 특히 연중 지속된 블록딜 게이트로 유명 증권맨을 포함한 수십명의 증권맨과 한국거래소 직원도 구속됐습니다. 여의도에서는 작년으로 그칠 줄 알았던 수사가 새해가 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고도 계속되자 작년의 악몽이 계속되는 것 아닌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있었던 검찰 인사도 증권가를 더욱 겁에 질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금융범죄를 총괄하는 서울남부지검 2차장 자리에 대검 중수부 출신이자 지난 2014년 증권범죄합수단장을 지냈던 조재연 검사가 포진했고, 신임 합수단장에는 법무부 상사법무과장을 지낸, 정형근 전 의원의 사위인 서봉규 검사가 임명됐습니다. 당장 여의도에서는 "작년에 합수단이 성과를 많이 내 올해 더 열심히 수사할 것 같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여의도는 올해도 사정(司正) 태풍이 휘몰아칠 것 같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콕' 집어 주문한 '증권 범죄' 수사가 올해는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열심히 지켜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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