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사이야기]에코 폭스 '크포' 박정훈 "서머 시즌서 일내겠다"

2016. 5. 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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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LCS는 지난 스프링 시즌부터 거대 자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특히 새크라멘트 킹즈의 공동 구단주가 직접 시드권을 구입해 NRG e스포츠, LA 레이커즈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릭 폭스는 자신의 성을 딴 에코 폭스를 만드는 등 NBA 자본이 물밀듯이 밀려 들어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에코 폭스보다는 NRG가 더 팬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이유인 즉 진에어 그린윙스에서 활약했던 '갱맘' 이창석과 '임팩트' 정언영(서머 시즌부터 클라우드 나인으로 이적)이 입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에코 폭스은 시즌 개막에 맞춰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한국 선수는 탑 라이너에 한국 챌린저 상위권에 있었지만 베일에 가려져있던 '크포' 박정훈이 유일했다.

◆ 어릴 적 꿈 프로게이머

사실 이창석과 정언영은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박정훈의 존재를 아는 이는 극히 드물었다. 아프리카TV에서 '크포야'라는 아이디로 활동했고 챌린저에서도 상위권에 올랐지만 프로 무대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박정훈은 "솔로랭크 점수가 높았는데 (에코 폭스에서) 점수가 높은 탑 라이너를 찾았던 것 같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방송을 하면서 재미있게 게임을 했지만 어릴 적부터 꿈이 프로게이머를 하는 것이었다. 프로를 하면 솔로랭크보다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실력도 확인해보고 싶어서 북미행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스프링 시즌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중반 비자 문제로 6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에코 폭스는 박정훈이 출전하지 못한 경기에서 전패하면서 최하위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4연승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초였던 것 같은데 많은 팬들이 저희들을 보고 있어서 정말 긴장됐다.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긴장이 풀렸는데 두 번째 경기서 패했다. 맞다. 비자 때문에 6경기나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다. 내가 출전한다고 해서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아마추어 선수라서 연습 뿐만 아니라 무대 경험도 중요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
 

▲ 팀 디그니타스 전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박정훈(사진=라이엇게임즈 플리커)

◆ 영어? 이제 자신있어요

해외 무대에 도전하는 대부분 LoL 선수들이 고민은 언어 문제다. 지금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임모탈스 '후니' 허승훈도 프나틱 초창기 시절에는 영어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크포' 박정훈도 마찬가지. 사과가 영어로 뭔지 모를 정도로 문외한이었다고 했다.

"팀에서 통역사를 통해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해서 믿고 갔다. 그렇지만 입국심사부터 걸려서 고생했다. 게이머들이 이야기하는 '비밀의 방'에 갔었다. 팀에 합류한 이후에는 커뮤니케이션이 안돼서 라인 스왑하는 것도 힘들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서 빨리 영어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프로겐' 헨릭 한센도 "나도 그렇지만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크포가 잘 따라와줬다"고 칭찬했다. 그렇게 영어 공부를 시작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아침에 일어나서 꾸준하게 공부한 덕분에 이제는 듣기 평가를 하면 70점 정도는 맞을 자신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스프링 시즌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묻자 박정훈은 웃으며 팀 디그니타스와의 8주차 경기를 들었다. 해설자들이 'What are you doing?'이라고 외쳤던 경기. 당시 에코 폭스는 '프로겐' 헨릭 한센이 CS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등 66분 간의 혈투 끝에 승리를 거뒀다. 박정훈은 "프로 생활을 오래한 '프로겐'의 노련미를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평했다.
 

◆ 서머 시즌은 다를 것

주목을 받으며 북미 LCS 무대에 입성했던 에코 폭스는 스프링서 6승 12패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승강전에서 벗어났다. 서머 시즌을 앞두고 한국에 부트 캠프를 차린 에코 폭스는 차기 시즌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스프링때는 비자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서머 시즌에서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차례다.

박정훈은 "지난 시즌은 정말 아쉬웠다. 라스베이거스 무대도 밟지 못한 것도 있지만 제대로 했으면 플레이오프에 갔을 거라고 확신한다. 서머 시즌도 당연히 자신있다. 당시에는 영어를 못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스프링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훈은 북미에 처음갔을 때 자신의 일처럼 도와준 클라우드 나인 '임팩트' 정언영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친한 형이지만 경기에서 만나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끝으로 그에게 게이머로서 목표를 묻자 "블리디미르를 내가 잘한다는 말이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한 가지 챔피언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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