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는 값으로 하나 사시죠?" 전자제품 AS 꼼수 '눈총'
[앵커]
값싼 중국산 대신 비싼 국산 전자제품을 사는 이유는 비싼 만큼 제값하고 애프터서비스도 좋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겠죠.
그런데 실상은 어떨까요?
부품,수리비는 턱없이 비싸고 이마저도 몇년 안돼 단종시켜 울며 겨자먹기로 새 것 사도록 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경태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가 280만원대 LG전자 곡면 HD TV입니다.
구입 석 달 만에 화면에 작은 흠집이 났는데 수리가 어렵단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패널을 바꿔야 하는데 교체 비용이 자그마치 150만원.
두 번만 고쳤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겁니다.
스마트폰 역시 액정이 깨지면 수리비만 20만~30만원을 넘기는 일은 다반사.
삼성전자 갤럭시 엣지 제품처럼 화면이 곡면이면 부품 값은 더 올라갑니다.
빠른 기술진보 덕에 성능은 첨단을 걷고 있지만 제품가격은 뛰고 수명은 짧아지고 있습니다.
덩달아 수리비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스마트폰이나 곡면TV같은 제품에만 한정되지 않았습니다.
시중가 15만원 내외인 쿠쿠전자 밥솥은 구입 2년 만에 소음 문제로 AS를 의뢰했더니 모터 등 부품 값이 10만원, 출장비까지 12만원이 청구된 경우가 나왔고,
동양매직 가습기는 구입 후 4년 만에 아예 부품이 단종돼 수리가 불가능한 사례도 있었는데, 수리기사들은 모두 이참에 새로 하나 장만하란 말만 반복했습니다.
법률상 의무이자 소비자 신뢰확보가 목적인 사후관리 서비스가 비싼 부품 값을 앞세워 하나 더 구입하라는 마케팅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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