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도 아니고..'롤 헬퍼' 심각한 수준
2016. 3. 16. 00:35

잠재적 알파고 '헬퍼', 보이지 않는 적에 고통 받는다
최근 리그오브레전드(LoL) 플레이어들이 고통 받고 있다. 단순히 팀원이 못해서가 아니다. 바로 비인가 프로그램 '헬퍼' 때문이다. ‘헬퍼’ 사용에는 티어 구분도 없다. 초보들의 비중이 높은 브로즈에서도, 프로게이머들이 대다수인 천상계에서도 '왜 안 쓰세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환사의 협곡 곳곳에 헬퍼 유저들이 득실대는 형국이다.
일반 유저들은 분하겠지만, '왜 안 쓰세요?'라는 헬퍼 사용자들의 말에는 나름 근거가 있다. 헬퍼는 핵 프로그램으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 프로그래머의 말에 따르면 "헬퍼는 애드온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분류되는데, RPG게임에서도 유저들의 편의를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개발사에서도 딱히 문제 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LoL은 사냥이 목적이 아닌, 팀과 팀을 나눠 승패를 가르는 게임이다. 문제는 헬퍼가 게임 내 정보를 받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에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유저들은 단순히 헬퍼 자체가 아닌 라이엇 게임즈의 대처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 최근 헬퍼 논란을 불러 일으킨 BJ의 플레이 화면(캡쳐).
특히 최근 유명 BJ가 헬퍼 이용자로 의심받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헬퍼 논란은 ‘뜨거운 감자’가 됐다. 해당 BJ는 결백을 주장하며 “라이엇 직원들 앞에서 증명해 보이겠다”며 초강수를 뒀다. 얼마 후 라이엇 측에서는 "아직까지 해당 BJ가 (헬퍼)사용한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버젓이 헬퍼를 사용해도 제재 받지 않는 유저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을 아는 유저들이 이런 상황을 쉽게 납득할 리 없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헬퍼는 게임 자체를 변조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이론적으로 핵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뜻인데, 결국 라이엇 게임즈에게 헬퍼 유저는 약관을 위반 했으나 쉽게 잡을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적'인 셈이다.



▲ 상대 챔피언의 스킬 범위, 사정거리를 표시해 주는 것은 기본.
어느 날, 한 유저가 E사의 헬퍼를 무료로 제공 받았다. 그렇지만 무조건 '페이커' 이상혁과 같은 현란한 무빙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로 스크립트를 따로 추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흔히 알고 있는 헬퍼 사이트에서는 대부분 기본 툴을 제공한다. 무료부터 유료까지 가격도 제각각이다.
스크립트 사이트를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유저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모 사이트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챔피언을 검색하면 다양한 프로그래머들의 스크립트 파일이 존재한다. LoL 패치에 맞게 제작된 스크립트를 자신의 헬퍼 툴에 첨부하면 그때부터는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
스크립트가 붙은 헬퍼 사용은 활성/비활성으로 자유롭게 조정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즈리얼의 신비한 화살(Q)과 정조준 일격(R)이 비슷한 타이밍에 날아올 경우 궁극기는 피하고 Q스킬은 맞게끔 설정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연출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자신이 헬퍼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한 세세한 설정이 가능하다.
스크립트 사이트를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유저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모 사이트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챔피언을 검색하면 다양한 프로그래머들의 스크립트 파일이 존재한다. LoL 패치에 맞게 제작된 스크립트를 자신의 헬퍼 툴에 첨부하면 그때부터는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
스크립트가 붙은 헬퍼 사용은 활성/비활성으로 자유롭게 조정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즈리얼의 신비한 화살(Q)과 정조준 일격(R)이 비슷한 타이밍에 날아올 경우 궁극기는 피하고 Q스킬은 맞게끔 설정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연출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자신이 헬퍼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한 세세한 설정이 가능하다.

▲ 헬퍼는 비인가 프로그램이지만 핵이 아닌 애드온 프로그램에 불과하다?
라이엇 게임즈에서 헬퍼를 잡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매 패치마다 일종의 장치를 걸어두면서 기존 헬퍼 유저들을 걸러낸다. 하지만 프로그래머들은 "당분간 사용하지 마세요"라고 공지한 뒤 잠시 후 새로운 버전의 헬퍼를 이용하게끔 하면 그 뿐이다. 이미 헬퍼 유저들은 개발사의 머리 꼭대기에 있다.
헬퍼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시즌2 말미를 시작으로 시즌3부터 암암리에 사용되어 왔다. 그리고 시즌4 막바지부터 시즌5에는 수면 위로 떠올랐다.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만큼 헬퍼는 발전해 왔다. 스킬의 위험도 구분부터 스킬 콤보까지 정해줄 정도니 헬퍼야말로 LoL의 '알파고'라 불릴만 하다.
헬퍼 프로그램 제작자부터 스크립트 제작자들까지 많은 이들이 활개치는 마당에 때가 되면 진행되는 '밴 웨이브'만으로 이들을 제재하기는 무리다. 보다 확실하고 구체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손창식 기자 safe@fomos.co.kr
헬퍼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시즌2 말미를 시작으로 시즌3부터 암암리에 사용되어 왔다. 그리고 시즌4 막바지부터 시즌5에는 수면 위로 떠올랐다.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만큼 헬퍼는 발전해 왔다. 스킬의 위험도 구분부터 스킬 콤보까지 정해줄 정도니 헬퍼야말로 LoL의 '알파고'라 불릴만 하다.
헬퍼 프로그램 제작자부터 스크립트 제작자들까지 많은 이들이 활개치는 마당에 때가 되면 진행되는 '밴 웨이브'만으로 이들을 제재하기는 무리다. 보다 확실하고 구체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손창식 기자 saf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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