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14세 소녀, 일진 언니에게 잡혀 '강제 성노예'

한윤종 2016. 3. 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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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14살 소녀를 강제로 성매매 시킨 10대 여성이 붙잡혔다. 피의자는 '일진'으로 불리는 동네 언니였다.

경찰은 채팅 앱을 이용한 성매매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A(14)양과 포주 B(18)양을 잇달아 붙잡았다. A는 보복이 두려워 진술을 거부하다, 성매매 사실을 털어놨다.

A는 지난해 10월 집을 나와 동네 언니 B의 집에서 생활했다. B는 처음에는 A를 챙겨줬지만, 얼마 뒤 본색을 드러냈다.

B에게 먼저 청소와 설거지 등 온갖 집안일을 시켰다. 이어 지난 1월 말 경주 여행을 함께 다녀온 후 여행비용 100만 원을 갚으라며 성매매를 강요했다.

A는 휴대전화 채팅 앱으로 성매수남을 물색했다. 이후 B에게 성매매를 시킨 뒤 30만 원 내외의 금액을 받았다. 강압적으로 빚을 늘리며 성매매를 더 강요하기도 했다.

확인 결과 지난달 11일 부터 최근까지 B가 성매매한 횟수는 50~60차례에 이른다. A는 약 800만~1,000만 원을 챙겼다.

A의 협박 때문에 계속해서 성매매를 할 수 밖에 없었다. B는 "성매매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했다"며 "폭행에 겁을 먹어 신고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가 B를 마치 노예처럼 부려 먹었다"며 "B가 A의 집에서 대부분 생활했지만, 가족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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