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즈파크 VS 고척돔, 시설로 경쟁하다

배우근 2016. 3. 3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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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야구장 두 곳이 본격적으로 관중을 찾아간다. 삼성의 새로운 홈구장인 라이온즈파크와 넥센의 새구장인 고척돔이다. 2만 9000석 규모의 라이온즈파크는 외관부터 남다른 팔각형태다. 또한 주변 녹지율이 50% 이상으로 대구 중심가에 비해 기온이 3도 가량 낮다. 여름이면 지난해까지 이용한 시민구장에 비해 시원하게 야구를 관람할 수 있다. 고척돔은 국내 최초의 돔구장으로 총좌석수는 1만 8076석이었는데, 관중편의를 위해 좌석수가 1만6000석으로 줄었다. 돔구장으로 1년 내내 쾌적한 환경에서 야구를 관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라이온즈파크와 고척돔은 규모와 형태의 차이는 있지만 최신 시설을 갖추며 야구 경기 외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라이온즈파크 좌석
◇라이온즈파크의 스위트박스와 고척돔의 스카이박스
규모면에서 라이온즈파크의 스위트박스가 고척돔의 스카이박스를 압도한다. 라이온즈파크 스위트 박스는 1호실부터 30호실까지 총 30실에 총 551석 규모다. 고척돔의 스카이박스는 총 16실, 216석 규모로 라이온즈 파크의 절반 수준이다. 임대방식은 다르다. 라이온즈파크 스위트박스는 주로 연간임대이고 고척 스카이돔의 스카이박스는 당일 판매로 운영된다. 내부시설은 대동소이하다. 냉난방 시스템이 가동되고 TV와 소파, 테이블, 냉장고 등이 갖춰져 있다. 다만 실내에서 음식을 조리할 수는 없다. 스위트 박스 앞면의 유리문을 열면 작은 테라스 형태의 공간에 별도의 야외석이 설치되어 있다.

라이온즈파크의 스위트박스는 관중석 상단과 하단 사이에 각각 독립된 형태의 방으로 완공됐다. 이곳을 찾은 관중은 일행끼리 편안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다. 30호실 중 29실은 연간단위로 계약하고 나머지 1개를 당일계약분으로 남겨둔다. 규모는 최소 15인실 부터 최대 30인실까지 있다. 삼성 마케팅 관계자는 “당일 운영하는 1개를 제외한 29개 스위트박스는 판매가 완료됐다”라고 밝혔다. 스위트박스는 삼성그룹계열사와 대구 경북 지역 기업에서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선수들도 가족과 지인을 위해 임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라이온즈파크 스위트박스는 원정 관중석인 1루측에서부터 1호실이 시작되어 홈 관중석인 3루까지 순번대로 죽 이어진다. 가격은 1루쪽에 위치한 15인실(1호~4호) 4곳이 3168만원으로 스위트박스 중에 최하 가격이다. 홈플레이트 뒤쪽에 위치한 중앙 30인실(18호~20호)과 3루 30인실(5호)은 6336만원으로 최고가격에 책정됐다. 삼성 선수단 더그아웃이 3루쪽에 위치하며 스위트 박스도 중앙에서 3루쪽으로 24개가 몰려있다. 1루쪽에는 6개가 자리잡고 있다. 당일 판매분인 3루쪽 26인실(22호)이다.

고척돔의 스카이박스(총16호실 216석)는 3층에 위치해 있다. 전용 좌석에서 경기 관람과 함께 식사 및 음료 등이 제공되는 케이터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호텔식 룸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호텔식 룸서비스다. 고척돔 스카이박스는 6인실(60만원), 9인실(90만원), 14인실(140만원), 30인실(300만원) 등 4종류로 나뉜다. 고척돔 스카이박스는 당일판매 형태로 운영된다. 고척돔은 서울시 소유로 넥센 구단은 경기하는 날에만 스카이박스를 판매한다. 16개의 스카이박스 중에 7개 호실(6인용 1개, 9인용 4개, 14인용 1개, 30인 1개)을 판매하고 나머지 9개는 비판매용이다. 이들 9개 스카이박스는 원정 임원실, 구단관계처 등에 제공된다.

고척스카이돔_좌석도면
◇케이터링 서비스, 뷔페에 각종 음료까지
VIP관객을 위한 스위트박스와 스카이박스에서는 다양한 먹거리가 제공된다. 라이온즈파크의 스위트박스는 30년 식음전문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삼성웰스토리에서 책임진다. 사전 예약 메뉴로는 세미뷔페(1인당 2만원)와 파티플로어 세미뷔페(1인당 3만8000원) 등 두 가지로 나뉜다. 모두 티켓 가격에 포함되어 제공한다. 주류는 고급주류로 위스킨 17년산 15만원, 12년산 10만원, 중급주류로 와인은 4만~8만원. 맥주는 5000~9000원 사이에서 여러 종류를 판매한다. 즉석에서 주문하는 안주류도 구비되어 있다. 햄치즈, 오드볼(까나페), 계절과일, 과일화채, 포모둠, 마른안주 등이 있다. 그외 커피와 과일주스, 빙수 등 기타 음료를 마실 수 있다.

고척돔 스카이박스  제공 | 넥센
고척 스카이박스 케이터링은 파리크라상에서 제공하며 음식 단가는 비공개다. 스테이크(비프스트로가노프), 소시지베지스큐어, 깐쇼새우, 샌드위치, 오니기리(주먹밥), 연어퀴쉬, 베샤멜버섯타틴, 카프레제타틴, 샐러드, 마들렌, 컵케익, 과일, 스프, 각종 드링크가 준비된다. 주류는 맥주를 판매한다. 타르트 종류인 베샤멜버섯타틴, 카프레제타틴은 맥주안주로도 좋다. 이곳 역시 입장료에 케이터링 음식가격까지 포함됐다. 음식은 스카이박스내 테이블에 뷔페 형태로 준비된다. 또한 고척돔 스카이박스에서는 호텔식 룸서비스도 가능하다. 스카이박스내 인터폰으로 요청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척돔 스카이박스의 최대 장점은 기상악화로 인한 경기취소가 없다는데 있다.

라이온즈파크 좌석 가격표
◇라이온즈파크와 고척돔의 다양한 좌석
라이온즈파크는 지난 해까지 사용하던 시민구장과는 달리 홈베이스가 동남쪽에 자리잡으며 외야가 서북쪽으로 열렸다. 야구장 건축의 기본인 3루측 파울라인이 정북을 향하며 관중 편의를 최대화 했다. 오후 3시 정도면 홈관중석인 3루측이 그늘에 잠긴다. 또한 정규시즌 시작 시간인 오후 6시 무렵이면 대부분 관중석이 그늘에 덮힌다. 지난해 3루측 파울라인이 서쪽을 향하던 시민구장에서는 해질 무렵이면 1루측 관중들은 직사광선을 맞아야 했다. 더그아웃의 원정팀 선수들의 경우, 야간경기 초반까지 선글래스를 쓰고 있는 진풍경이 매번 벌어졌다. 그러나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를 벤치마킹에 더 완벽을 기한 대구 라이온즈파크는 더욱 업그레이드 되며 선수들의 경기력 뿐 아니라 관중친화적인 야구장으로 태어났다. 좌석의 80% 이상인 2만여석이 내야 지정석으로 배치됐다. 돌출형 스탠드 형태인 상단 관중석도 기존 야구장에 비해 7m 정도 앞으로 나오며 그라운드 접근성이 향상됐다. 또한 그 아래 위치한 하단 관중석은 절반가량 비를 피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그리고 좌석을 일렬이 아닌 지그재그 형태로 배열해 시야를 최대한 확보했다. 외야에도 테이블석을 마련해 편의성을 도모했고 그외 외야패밀리석, 서포터즈석, 잔디석, 홈런커플석 등 다양한 좌석을 마련했다.

라이온즈파크의 익사이팅존  제공 | 삼성
라이온즈파크 좌석은 VIP석부터 시작해 테이블석, 지정석, 패밀리석, 자유석, 잔디석 등 14개로 구분된다. 125석 규모의 VIP석은 포수 후면석으로 푹식푹신한 극장식 좌석으로 만들어져 있다. VIP석 뒤쪽으로는 840석 규모의 중앙 테이블석이 자리잡고 있다. 그 옆에 자리한 1, 3루 테이블석은 490석 규모다. 라이온즈파크의 최고명물중에 하나가 1, 3루 익사이팅 존이다. 베이스에서 익사이팅 존까지 거리는 불과 18.3m로 국내에서 가장 짧다. 만약 1루수 구자욱이 서 있다면 그의 숨소리마저 느낄 수 있을 정도다. 1, 3루 내야 지정석은 약 8000석 규모로 3루 내야지정석은 블루존을 포함한다. 블루존은 1700석 정도의 응원석이다. 내야상단 지정석은 9500석 규모다. 테이블이 아닌 좌석엔 컵걸이를 달아 편의성을 더했다.

외야좌석도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전광판 바로 아래 위치한 외야 패밀리석은 190석 규모이고 그 오른편에 위치한 외야 테이블석은 120석 규모다. 또한 외야패밀리석과 테이블석 사이엔 샌드파크존이 있다. 흙으로 된 놀이터로 부모는 패밀리석과 테이블석에 앉아 야구를 관전하고 아이들은 샌드파크존에서 놀 수 있다. 좌익수 뒤쪽에 위치한 외야서포터즈석은 독립된 2층 구조로 향후 지붕을 씌우고 내부엔 조명과 스피커를 설치해 클럽처럼 운영할 계획도 있다. 또한 라이온즈파크의 자랑 중에 하나가 80석 규모의 홈런커플석이다. 2인석 벤치 형태로 팔각 모양의 외야펜스를 따라 일렬로 자리잡고 있다. 1루 지정석에서 우익수 쪽으로 자리한 잔디석도 눈길을 끈다.

고척돔 좌석가격표
고척돔은 국내 최초의 돔구장이지만, 개장 이후 시설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외야에 공이 뜨면 천장에 설치한 테프론막의 색상과 비슷해 시야에서 사라졌다. 가로 22.40m, 세로 7.68m에 불과한 작은 전광판도 도마에 올랐다. 불펜은 지하에 있는데다가 계단이 많고 경사도가 심해 선수 부상이 염려됐다. 가장 많이 지적받은 곳은 외야좌석이었다. 30여개가 넘는 일명 기저귀 좌석이 일렬로 연결됐고 중간에 통로는 없었다. 앞뒤 좌석 사이의 간격도 좁았다. 결국 7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관중석 한 열당 의자 3개씩을 철거해 관중이 오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

고척돔의 최상위급 관중석인 다이아몬드클럽석.  제공 | 넥센
고척돔의 좌석은 테이블석, 내야석, 외야석으로 나뉜다. 테이블석은 로얄다이아몬드클럽, 다이아몬드클럽, 1층 테이블석(써모스석), 2층 테이블석, 골드 내야지정석, 골드 외야지정석이 있다. 내야석은 스카이블루석, 블루석, 4층 지정석이 있다. 외야석은 상단에 위치한 외야지정석과 상단에 위치한 외야 비지정석이 있다. 고척돔이 자랑하는 좌석은 포수 후면석인 다이아몬드클럽이다. 총 261석 규모로 최고급 가죽시트로 제작된 특별 좌석에서 편안하고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좌석 뒤쪽으로 연결된 클럽 라운지에서 프리미엄 무료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식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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