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반입 쿠웨이트 위조화폐 환전사기로 15억 날릴뻔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위조된 쿠웨이트 화폐를 국내로 밀반입해 환전상을 통해 한국돈으로 환전하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3일 정모(61)씨 등 4명을 사기 및 위조화폐행사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 5월 말 위조된 쿠웨이트 화폐 2000디나르 200장(한화 15억4000만원 상당)을 국내로 몰해 반입해 부산의 환전상 A(38)씨 통해 한국 돈으로 환전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쿠웨이트 화폐가 생소해 진폐 여부를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 쿠웨이트 구권 화폐 20디나르(한화 7만7000원 상당)를 2000디나르(한화 770만원 상당)로 위조한 가짜 지폐를 밀반입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쿠웨이트 화폐는 20디나르가 최고 단위이며, 2000디나르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정씨는 노모(43)씨에게 위조 쿠웨이트 화폐를 한국 돈으로 환전해 오면 '20억원을 투자해주겠다'며 환전을 지시했고, 노씨는 일당에게 환전액의 1%인 1500만원 상당을 대가금으로 주겠다고 약속하고 환전을 의뢰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환정상 A씨는 다른 환전상 등에게 돈을 빌려 쿠웨이트 위폐를 환전해 줄 자금 15억원 마련했다가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을 통해 범죄가 의심된다는 말을 듣고 지난 7일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점조직으로 움직여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위조 화폐를 만든 제조책과 국내로 반입한 운반책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외화를 물품대금으로 받거나 환전할 경우 직접 은행에 문의하거나 인쇄상태, 홀로그램, 문양 등 위조방지장치를 꼼꼼히 확인해야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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