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기획①] 시청률 괴물 '태양의 후예', 아쉬웠던 옥의 티

성선해 기자 2016. 4. 1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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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태양의 후예'가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로맨틱 코미디계의 미다스 손 김은숙 작가의 마법이 다시 한 번 통했다. 하지만 긍정적 평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태양의 후예'가 남긴 명과 암을 짚어봤다.

14일 밤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ㆍ연출 이응복)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재난현장에서 펼쳐지는 의사와 군인의 사랑을 다룬 이 드라마는 그야말로 기록 제조기였다.

지난 2월 24일 첫 방송된 '태양의 후예'는 방영 전부터 제작비만 130억이 투입된 블록버스터로 주목받았다. 또한 드라마 최초로 한국과 중국 동시 방영이 진행된 사례이기도 하다.

배우와 제작진 역시 남달랐다. '비밀'로 시청률 역주행 신화를 만든 이응복 PD가 연출을, '파리의 연인' '상속자들'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린 김은숙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여기에 멜로의 여왕 송혜교와 제대한 송중기의 복귀작이란 사실 역시 관심을 모으기 충분했다.

반면 위험요소 역시 존재했다. 그간 사전제작 드라마는 막대한 제작비를 들였음에도 흥행에 참패한 경우가 많았다. 의사와 군인의 이야기란 생소한 소재 역시 호불호가 갈릴 것이란 예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태양의 후예'는 연일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3회 만에 20%대 시청률에 진입했으며, 12회에선 30%대 시청률을 달성했다. 특히 지상파 주중 드라마의 30%대 돌파는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이다.

신드롬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를 통해 방영되던 '태양의 후예'는 지난 6일 오전 8시 30분 기준 누적 조회 수 20억300만 뷰를 넘어섰다. 회당 조회 수도 1억 뷰 이상이었다. 13억 중국 인구를 훌쩍 넘어서는, 극히 이례적인 기록이었다. 또한 전 세계 32개국에 수출이 성사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평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00% 사전제작이었던 것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 역시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14회에서 다발성 총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던 유시진(송중기)이 CPR(심폐소생술)을 받자마자 멀쩡하게 돌아다니는 장면을 꼽을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유시진의 진짜 정체는 좀비였던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또한 일개 대위인 유시진을 데려가기 위해 헬기가 뜨는 장면이나, 먼지가 날리는 재난의 현장에서 개복수술을 진행하는 강모연(송혜교)과 윤명주(김지원)의 에피소드 역시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무엇보다 '태양의 후예'를 여론의 도마에 올린 건 과도한 PPL이다. 우르크에서 서울로 배경이 전환된 13회부터 아몬드와 중탕기, 샌드위치, 커피숍, 자동차, 홍삼 등 셀 수 없이 많은 제품이 방송 중 노출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60분짜리 광고를 보는 줄 알았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130억이 투입된 대작이니만큼 PPL은 불가피했겠지만,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과했다는 평이다.

'태양의 후예' 후속으로는 '마스터- 국수의 신'이 방송된다. 타인의 이름과 인생을 훔치고 빼앗긴 이들의 처절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27일 첫 방송.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태양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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