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투자도 인공지능 시대.. 금융의 알파고 '로보어드바이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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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베타 서비스’를 도입했다. 투자 목적, 투자 기간, 목표 수익률 등을 입력하면 투자 성향을 분석해 그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와 추천 상품, 예상 수익률을 보여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누구나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투자부터 은퇴 설계까지 전 부문의 상품 추천뿐만 아니라 자산 재분배, 사후 관리까지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4월 중 로보어드바이저를 탑재한 펀드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올해 1월 은행권 처음으로 ‘쿼터백 R-1’을 내놨다. 쿼터백투자자문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상품을 신탁 형태로 판매 중이며 현재 운용 규모는 20억 원 정도다. 일반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는데도 출시 2개월 만에 2% 후반대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의 ‘티레이더 2.0’은 매수 또는 매도해야 할 주식이나 거래 타이밍을 자동으로 알려준다.
KEB하나은행도 3일 ‘사이버 PB’를 도입했다. 사이버 PB는 △설문지 분석 △투자목적 분석 △시뮬레이션 △모델포트폴리오 제안 △포트폴리오 제안 등 모두 5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사이버 PB를 통해 특정 자산가들에게만 제공됐던 PB 서비스를 모든 고객에게 간편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출시한 ‘QV 로보 어카운트’도 최소 가입 금액이 250만 원으로 기존의 자산관리 서비스보다 문턱이 낮다.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로보어드바이저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자산(운용 규모 상위 11개 사)은 2014년 말 190억 달러로 전년보다 65.2%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200억 달러에 이르렀던 시장 규모는 2020년 45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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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확대되면서 전통 금융업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영국 은행 직원들이 로봇에 일자리를 빼앗기는 경우도 발생했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최대 국영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확대하고 창구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감원 예상 인원은 투자 자문역 220명과 보험상품 자문역 200명을 포함해 모두 550명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다른 대형 은행들도 이 같은 변화를 결국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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