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 "연극 '렛미인'은 조금 무섭지만 따뜻한 사랑 이야기"

박정환 기자 2016. 1. 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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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와 왕따 소년의 사랑을 그린 연극 '렛미인' 21일 개막
연극' 렛미인' 프레스콜. 행인을 공격해 흡혈을 하던 일라이가 하칸의 제지를 받자 화를 낸다. © News1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추운 겨울에 조금 무서울 수 있지만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관객분들께 보여드려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연극 '렛미인'(Let me in)의 여주인공인 흡혈귀 소녀 일라이(Eli) 역을 맡은 배우 박소담(25)은 21일 개막에 앞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린 '렛미인' 프레스콜에서 "일라이가 죽지 않는 뱀파이어의 삶을 살면서 얼마나 외롭고 힘들지를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시컴퍼니(대표 박명성)는 영국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에서 제작해 찬사를 받았던 연극 '렛미인'을 아시아와 비영어권 최초로 국내 초연한다. 21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렛미인'은 원작의 모든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공연 형태인 '레플리카 프로덕션'(Replica Production)으로 제작돼 2월28일까지 공연된다.

박소담은 또 "연기를 연극무대에서 처음 배웠기 때문에 무대 위의 떨림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뤘다"며 "특히 존 티파니 연출 등 훌륭한 제작진을 만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연극 '렛미인'은 오리지널 연출 존 티파니(John Tiffany)를 비롯해 해외 제작진들이 직접 공연을 지휘하고 영국 공연에서 쓰던 무대장치를 직접 가져와 무대에 설치했다. 특히 무대 천장까지 솟아오른 자작나무 20여 그루와 눈 덮인 무대는 북유럽의 정취를 아름답게 표현했다.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소설이 연극의 원작이다. 또한 2008년과 2010년 각각 스웨덴과 미국에서 영화화된 바 있다. 이 작품은 뱀파이어 소녀와 외톨이 소년의 매혹적이고 잔인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오스카(Oskar)는 또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결손 가정의 10대 소년이다. 소녀 일라이가 오스카의 옆집에 새로 이사를 온다. 그녀는 학교에도 다니지 않고, 낮에는 절대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둘은 곧 서로 마음이 통하며 헌신적인 친구 사이로 발전한다. 이들 주변에서 잔인한 살인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일라이의 비밀이 밝혀진다.

박소담은 프레스콜에서 오스카와의 설레는 사랑을 표현하다가도 다음 장면에선 피에 굶주려 행인을 공격하는 흡혈귀의 잔인함까지 동시에 연기했다. 연출가 존 티파니는 "박소담은 정말 정말 환상적인 배우"라며 "한 마리의 새처럼 작고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난 박소담은 뱀파이어가 느끼는 모순과 혼란을 놀라울 만큼 멋지게 구현해 냈다"고 말했다.

박소담을 비롯해 연극 출연진 11명은 '600대1'의 치열한 오디션을 거쳤다. 신인 이은지가 일라이 역에 더블 캐스팅 됐고, 남자주인공 오스카 역에는 안승균과 오승훈이 낙점됐다. 존 티파니는 "박소담도 똑같은 조건에서 오디션을 거쳤는데 촉망받는 영화배우인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소담은 장편영화 '검은 사제들'(2015)로 데뷔해 새로운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우 주진모는 일라이를 사랑하는 중년남성 '하칸'역을 맡았다. 선 굵은 연기로 연극 무대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그는 "하칸이 오스카처럼 젊었을 때 일라이를 만나서 혼자만 늙었다고 설정해 연기했다"며 "나이 들어서 젊은 여자를 사랑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존 티파니 연출은 "과거 뮤지컬 '원스'를 즐겁게 작업한 신시컴퍼니와 함께 렛미인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생각한다"며 "훌륭한 한국 배우들이 연극 '렛미인'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격 3만3000~7만7000원. 문의 (02)577-1877. 다음은 연극 '렛미인' 프레스콜에서 일라이가 오스카의 방으로 찾아오는 장면 동영상이다.

다음은 연극' 렛미인' 프레스콜에서 일라이가 행인을 공격해 흡혈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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