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이 생각하는 '올해 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의 성적'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유해란 프로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BMW 코리아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7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서원힐스(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이 펼쳐진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유해란은 첫날 7언더파 단독 4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유해란은 1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생각보다 제 샷이 너무 좋아 찬스가 많이 나왔다"고 말문을 열면서 "그 찬스를 다 살리지 못한 게 조금 많이 아쉽긴 하지만, 완벽할 수 없는 게 골프이니까 앞으로 3라운드가 남아있으니 그때 아쉬움 없는 경기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팬들의 응원 속에서 경기한 유해란은 "LPGA 투어가 정말 큰 투어이지만 한국여자골프가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하다. 오늘이 대회 첫날이고 목요일이라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거라 정말 꿈에도 몰랐다"고 기뻐했다. 

 

이어 유해란은 "저희 팬 카페 분들도 많이 와 주시고, 응원을 많이 받아서 오늘 정말 힘이 났다. 너무 감사드린다. 오늘 많은 부분들이 제가 차분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을 돌아본 유해란은 "저는 한국 선수들의 부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는 월요일부터 골프장에 와서 그 대회를 준비하는데, 항상 골프장에 가장 먼저 와 있는 선수들이 한국 사람들이고 제일 마지막에 퇴근하는 선수들도 한국 사람들이다. 저희가 더 좋아지기 위해 그만큼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해란은 "정말 먼 타지에서 열심히 고생하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려고 항상 노력하지만,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가 된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 훈련, 스윙 매커니즘 등 저희를 본받았다고 많이 들었다. 그래서 다들 경쟁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그만큼 우승하기 힘든 투어가 된 것 같다"고 설명하며 "저도 우승보다는 제 골프가 더 성장했으면 하는 목표를 가지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라운드 경기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 유해란은 "제가 9번홀에서 미스한 것은 잔디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였던 것 같다. 또 운이 좋지 못해서 모래가 너무 많은 곳에 공이 떨어졌다. 그걸 웨지샷으로 커버하기는 사실 쉽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해란은 "그런데 남은 거리가 웨지샷 만큼이어서 '나를 믿고 치자'라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치려 했는데, 모래가 워낙 많아 조금은 미스 샷이 났던 것 같다. 코스가 나빠서 그런 건 전혀 아니고, 오히려 그 보기로 인해 저도 더 정신 차리고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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