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6월, 호주 멜버른 공항. 싱가포르에서 온 여성 승객 옆을 지나던 세관원이 이상한 소리를 듣습니다.
찰박, 찰박. 물이 튀는 소리였어요. 그것도 여성의 허리께에서요.
치마를 확인했더니 안에 특수 제작된 앞치마가 걸려 있었어요. 주머니마다 물을 채운 비닐봉지, 그 안에 열대어. 전부 51마리였습니다.
공항 세관이 실제로 잡아낸 황당한 밀수 수법을 순위로 정리했어요. 아래로 갈수록 더 황당합니다.
5위: 초콜릿 케이크로 위장한 거북이

베를린 공항. 한 남성이 케이크 상자를 들고 검색대를 통과하려 했어요. 상자를 열자 거북 모양 초콜릿 케이크가 들어 있었죠.
문제는 그게 케이크가 아니라 진짜 모로코 거북이었다는 거예요. 남성은 끝까지 "거북이 모양으로 만든 케이크"라고 우겼다고 해요.
4위: 바지 속 비둘기 2마리

호주 남성이 두바이에서 돌아오는 길, 바지 안에 비둘기 두 마리를 넣고 입국하려다 걸렸어요. 살아 있는 새를 다리 사이에 넣고 장거리 비행을 한 거예요.
호주는 외래 동물 반입에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나라예요. 비둘기가 옮길 수 있는 병 때문에 처벌도 무거웠죠.
3위: 가방 4개에 거북이 431마리

2013년 방콕 공항. 여행 가방 4개에서 거북과 희귀 파충류 431마리가 쏟아져 나왔어요. 마리당 얇은 천으로 싸서 층층이 쌓아 놓은 상태였죠.
2011년 자카르타 공항에서는 쿠웨이트 남성 두 명이 가방에 비단뱀 40마리를 넣고 출국하려다 잡혔어요.
2위: 치마 속 앞치마에 열대어 51마리

앞서 말한 멜버른 사건이에요. 물고기는 살아 있어야 값이 나가요. 그래서 물이 필요했고, 물이 있으니 소리가 났죠.
세관원이 "찰박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기록에 남아 있어요. 물고기가 자기 밀수를 스스로 신고한 셈이에요.
1위: 헐렁한 바지 속 벌새 12마리

프랑스령 기아나. 한 남성이 헐렁한 바지 안에 벌새 12마리를 넣고 다녔어요. 새 한 마리 한 마리를 천으로 감고 테이프로 묶어 날지 못하게 한 상태였죠.
벌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예요. 몸무게가 동전 하나 정도고, 심장이 1분에 1,000번 넘게 뛰어요. 그런 새 12마리를 바지에 넣고 비행기를 탄 거예요.
왜 자꾸 몸에 숨길까

가방은 엑스레이를 통과해요. 하지만 몸은 최근까지 금속탐지기만 통과했죠. 그래서 살아 있는 동물은 가방보다 몸에 붙이는 게 '안전'했던 거예요.
지금은 전신 스캐너가 늘면서 이 방법도 잘 안 통해요. 그래도 계속 시도하는 이유는 하나예요. 한 번 성공하면 마리당 수십 배 차익이 남거든요.
여러분은 이 중에서 뭐가 제일 황당했나요? 저는 케이크라고 우긴 거북이에 한 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