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도 후회 없다…" 인천 골목 어귀에 숨은 '진짜' 맛집 BEST3

화려하진 않지만 한번 가면 다음이 기다려지는 인천 골목 밥상
평양옥 해장국 자료사진. / 위키푸디

요즘 SNS에는 인천 맛집 후기가 자주 눈에 띈다. 익숙한 체인 음식보다 새로운 식당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이, 오래된 간판 아래 숨은 진짜 맛을 찾고 있다.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킨 집들은 간판보다 냄비와 국자, 국물 한 숟가락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자극적이지 않아도 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비우게 만드는 맛. 과한 자극 없이도 입안에 오래 남는 여운을 주는 집들. 한 번 다녀오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다음 방문 계획이 그려진다.

1. 용인정, 생대구전골과 내장볶음으로 채운 43년 밥상

용인정 자료사진. / 위키푸디

인천 미추홀구의 한 골목, 오래된 간판 아래에 43년을 이어온 식당이 있다. 대구가 제철인 이 시기, 생대구로 채운 밥상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대표 메뉴는 생대구전골이다. 국물이 맑고 뽀얀데도 맛은 깊다.

대구 살은 젓가락만 대면 흐트러질 정도로 부드럽고, 함께 들어간 이리는 탱글탱글해 씹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전날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다.

용인정 자료사진. / 위키푸디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별미는 대구내장볶음이다. 신선하지 않으면 아예 만들 수 없는 메뉴다. 대구의 위와 이리를 깔끔하게 손질한 후, 양파, 대파 등 채소와 함께 볶아낸다.

고춧가루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고 개운하다. 혀 끝을 살짝 찌르는 정도의 매콤함이 식욕을 돋운다. 이 메뉴는 특히 빨리 동나기 때문에 일찍 가지 않으면 맛보지 못할 수도 있다.

2. 남동공단떡볶이, 줄 서서 먹는 전국구 분식집

남동공단떡볶이 자료사진. / 위키푸디

남동구에는 줄 서서 먹는 떡볶이집이 있다. 겉모습만 보면 특별할 게 없어 보이지만, 한 입 먹으면 생각이 달라진다. 이 집의 떡볶이는 오래 끓여도 흐물거리지 않는다.

말랑하면서도 쫀득한 밀떡 사이로 양념이 촘촘히 스며든다. 국물은 맑은 듯하지만 뒤끝이 강하다. 단맛이 없고 깔끔하게 매운맛이라, 처음보다 먹을수록 중독되는 맛이다.

남동공단떡볶이 자료사진. / 위키푸디

쫄볶이와 김밥은 떡볶이와 함께 주문하는 사람이 많다. 쫄면 사리를 추가하면 쫄볶이가 더 푸짐해지고, 김밥은 고소한 맛으로 조화를 완성한다.

옛날 분식집에서나 맛보던 감성이 묻어 있는 메뉴들이라,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즐긴다. 재료가 소진되면 조기 마감하는 날도 있으니 서두르는 편이 좋다.

3. 평양옥, 광복 이후 3대가 지켜온 뚝배기 해장국

평양옥 해장국 자료사진. / 위키푸디

중구 도원로의 평양옥은 1945년부터 영업을 이어온 곳이다. 3대째 가업을 지키며 변함없는 해장국 한 그릇을 내놓는다. 우거지의 달큰한 맛, 푹 삶은 고기의 부드러움, 그리고 마늘 소스를 더했을 때 확 달라지는 깊은 풍미가 이 집 해장국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국물은 뜨겁지만 시원하다. 대접받는 느낌이 들 정도로 큼직하게 들어간 고기 덕분에 한 끼가 든든하다.

평양옥 해장국 자료사진. / 위키푸디

단골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먹는 방법이 있다. 마늘 소스를 따로 한 숟갈 얹어 먹으면 풍미가 더해진다. 특별한 조미료 없이 우직하게 끓여낸 국물에 소스 하나 얹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맛이 된다. 세월을 버텨온 집에서만 나오는 정직한 한 그릇이다.

인천 골목마다 오래된 식당이 한 자리씩을 지키고 있다. 번쩍이는 간판은 없지만, 오래된 조리대 위로 쌓인 시간과 손맛은 그대로다. 주방에서 퍼지는 양파 볶는 냄새, 두툼한 냄비 뚜껑을 여는 소리, 김이 피어오르는 그릇 하나에도 지난 세월이 담겨 있다.

입으로만 기억되는 맛이 아니라, 풍경과 감촉까지 따라오는 맛이다. 인천 맛집은 그렇게 한 사람의 식사에 한 시대를 얹어낸다. 낯선 여행지에서 마주한 익숙한 밥상처럼,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은 그렇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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