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개발자는 옛말 … 올 들어 실업급여 25% 껑충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2023. 5. 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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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1~4월 일자리 동향

창업 열풍과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앞다퉈 영입했던 개발자들이 올해 노동시장에서 찬바람을 맞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경기 둔화 한파를 맞으며 개발인력 채용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비롯한 정보통신업 근로자 가운데 실업급여를 타간 인원은 8만717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급증했다. 실업급여 수급자가 많다는 것은 해당 분야에서 직업을 잃은 근로자가 많다는 뜻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개발자에 대한 추가 수요가 예전 같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IT업계에서는 몸집 줄이기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카카오는 지난 2월 경력 채용을 중단했고, 한 IT 대기업은 신규 채용인력을 예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 위축도 고용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트업 지원 업체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스타트업 투자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업종에서 나타난 고용 한파는 다른 업종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 1~4월 전체 실업급여 수급자는 258만3875명으로 1년 새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종은 실업급여 수급자 수에 변화가 거의 없었다. 제조업 수급자는 같은 기간 0.07%로 미미하게 늘었고, 숙박·음식점업종 실업급여 수급자는 거꾸로 0.25% 줄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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