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EQB 전기 SUV "생각보다 멀리 가네?"

메르세데스-벤츠 EQB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EQB는 운전하기 편안하고 쾌적하다. 주행거리가 조금만 더 올라간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받을 수 있는 전기 SUV다.

국내서 복합 주행거리 313㎞를 인증받은 벤츠 EQB를 1박2일간 도심 구간에서 시승했다. 도심 시승시 주행질감과 100% 충전 시 클러스터에 표기된 주행 가능거리 표기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B

벤츠 EQB는 66.5㎾h 배터리 용량을 갖췄다. 100㎾ 출력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시승차는 EQB 300 4MATIC AMG 라인이다. 앞축과 뒷축에 각각 모터가 탑재된 사양으로, 모터의 최고출력은 168㎾, 최대토크는 390Nm다. 시속 0에서 100㎞까지 8.0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전고가 높은 GLB 내연기관차와 거의 동일한 플랫폼과 디자인을 갖추다 보니, 날렵한 주행성능을 자랑할 수 없는 전기 SUV다.

메르세데스-벤츠 EQB

그렇지만 EQB는 도심 주행 때 기대 이상의 정숙성을 보여준다. 불안정한 노면을 지나갈 때 하체에서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서스펜션도 특별히 물렁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AMG 라인에서 볼 수 있는 D컷 스티어링 휠은 편안한 그립감을 보여준다.

GLB의 운전석 시야는 넓다. 대신 10.25인치 크기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의 위치는 낮다. 운전자의 신체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부분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B

뒷좌석은 어떨까? 헤드룸 공간은 아주 넉넉하다. 하지만 아랫쪽 배터리 때문인지 안쪽 허벅지가 뜨는 느낌이 있다. 키가 큰 성인에게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시승차는 5인승 모델이다. 벤츠에 따르면 EQB는 최대 1710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2열 좌석은 6:4 비율로 분할 폴딩이 가능하며, 앞뒤로 140㎜ 가량 조절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EQB 2열 시트를 접으면 평탄화 작업이 별도로 필요없는 공간이 나온다.

실제로 뒷좌석을 눕혀보니,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차박 공간이 나왔다. 별도의 평탄화 작업이 필요없을 정도다.

벤츠는 한 때 GLB에 7인승 모델을 도입해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과감한 시도는 EQB에도 적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 EQB 뒷좌석 공간

벤츠는 EQB 7인승 모델의 경우 2개의 개별 좌석으로 구성된 3열 시트를 추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3열 좌석은 165㎝ 이하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덩치가 큰 성인에게 무리가 될 수 있다.

여러 도심 구간을 지나간 후,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 지하6층 전기차 완속 충전소에 방문해 차량을 100%까지 완충해봤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 화면에 꽉차게 보여주지 못하는 벤츠 EQB 애플 카플레이 실행 화면

EQB는 에어컨 공조 장치 설정에 따라 클러스터에 나오는 주행거리 표기가 달라진다. 만약 에어컨을 끈 상태로 100% 충전을 진행했을 경우, 클러스터 주행거리 표기는 481㎞로 찍히지만, 에어컨 온도를 16도로 설정했을 경우 411㎞로 설정된다. 20도 이상으로 올리면 주행거리 표기 차이는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단순한 참고사항일 뿐이다.

EQB의 주행보조는 큰 단점이 없다. 누구나 쉽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킬 수 있고, 차량 스스로 차로 중앙을 잘 유지해준다. 운전자가 오랫동안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경고 기능도 잘 작동된다.

벤츠 EQB의 충전구는 차량 오른쪽 뒷편에 마련됐다.

도심 주행하며 가장 아쉬웠던 것은 바로 애플 카플레이다. EQB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에 애플 카플레이를 꽉 채워주지 못한다. 이 점은 벤츠 스스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

벤츠 EQB 300 4MATIC AMG 라인의 국내 판매 가격은 7700만원이다. 보조금 50% 구간에 맞춰진 가격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B 실내는 GLA, GLB 등과 거의 유사한 디자인을 갖췄다.

벤츠 EQB는 에어컨 공조 상태에 따라 100% 충전 시 클러스터에 표기되는 주행거리 거리 격차가 크다. 에어컨을 끈 상태에서 100%까지 배터리가 채워지면 481km 주행 가능하다고 나오고, 에어컨을 켠 상태라면 최저 411km 까지 주행거리가 낮아질 수 있다. 이 수치는 다순 참고사항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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