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프리뷰] 美 금리·유가 부담에 코스피 약세 전망…반도체株 변동성 주목

최윤선 2026. 9. 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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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뉴욕증시 약세 여파로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날 코스피가 2% 넘게 급락하며 대외 악재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가운데 분기 말 리밸런싱 수급과 낙폭 과대에 따른 되돌림이 맞물리며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67% 내린 5만1481.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7% 하락한 7683.69, 나스닥종합지수는 0.92% 밀린 2만6820.38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대치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27%를 넘어선 뒤 5.241%를 기록해 2007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30년물 금리도 5.561%까지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장중 4% 넘게 급등했지만 미국과 이란 간 대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92% 오른 배럴당 105.2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1% 상승한 9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 부담에 기술주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61% 하락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1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1.68% 상승하며 지수 하락 폭을 일부 제한했다.

국내 증시 관련 지표도 대체로 부진했다.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1.92%, MSCI 신흥지수 ETF는 1.15% 각각 하락했다. 코스피 야간선물도 0.3% 내렸다.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29일 오전 8시13분 기준 삼성전자(-0.56%), SK스퀘어(-0.45%), 현대차(-0.42%)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SK하이닉스(0.17%)와 삼성전기(0.73%)는 상승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장 초반 미국과 이란 간 불안으로 4% 넘게 상승했지만 양국 간 대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상승 폭을 반납했다"며 "국채금리는 국제유가 상승 폭 축소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는데 글로벌 재정 불안과 엔캐리 이슈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금리 불안과 분기 말 리밸런싱 수급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전날 급락으로 관련 우려가 일정 부분 선반영된 만큼 낙폭 과대에 따른 되돌림 가능성도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장기금리 움직임과 외국인 수급이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반도체주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약세를 소화하고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가 지수 흐름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