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특수선 '쌍끌이' 예고…해군 고속정+해외 수주 정조준

11월 해군 신형 고속정(PKMR) 후속계약·해외 고속정 수주 동시 기대…실적 반등 신호탄

국내 중견 조선사 HJ중공업이 올해 하반기 특수선 수주전에서 '쌍끌이'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1월 해군의 신형 고속정(PKMR) 후속 계약과 해외 고속정 수주를 동시에 노리고 있어서다. 두 계약이 성사되면 특수선 부문 실적이 정상 궤도에 오르며 반등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방산 수출 훈풍 속에 중견 조선사의 특수선 경쟁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연안 방어 창끝 전력, 검독수리-B"

국내에서 기대를 모으는 것은 북방한계선(NLL) 방어의 핵심 전력인 신형 고속정 PKMR 후속 계약이다. 규모는 2척으로 알려졌다. PKMR(검독수리-B급)은 해군 연안 전투에서 '창끝 전력'으로 불리는 고속 경비 전력으로, 워터제트 추진기를 탑재해 얕은 저수심 해역에서도 작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종전 모델 대비 최첨단 전투체계와 대유도탄기만체계, 전자전 장비 등이 대폭 보강됐다.

"130㎜ 유도로켓·전자전 능력 강화"

PKMR 검독수리-B Batch-II 1번함은 성능이 한층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130㎜ 유도로켓과 12.7㎜ 원격사격통제체계의 통제·발사 기능을 전투체계와 통합했다. 또 항재밍(전파방해 대응) 능력을 강화해 전자전 대응 역량을 끌어올린 점이 새로운 특징으로 제시됐다. 적의 유도탄 공격과 전자전 위협이 갈수록 고도화되는 연안 전장 환경에 맞춘 진화다.

"해외 고속정·미국 군함까지 노린다"

해외 수주도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해외 고속정 계약 역시 국내와 같은 11월을 목표로 일정이 맞물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만 중동 파이프라인인 아랍에미리트(UAE) 고속상륙정은 이란 전쟁 영향으로 계약 시점이 지연될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 협력인 이른바 'MASGA(마스가)'를 통해 미국 전략상선단과 군함 수주 가시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가 수주의 늪을 벗어난 중견 조선사들이 고부가가치 특수선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HJ중공업의 하반기 '쌍끌이' 도전이 K-방산 함정 수출의 또 다른 성공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파이낸셜뉴스, HJ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