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 건강한 식재료일까?
감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C가 풍부한 건강식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삶아서 먹을 경우 GI지수가 낮고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 식단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그러나 감자를 잘못된 방식으로 섭취하면 오히려 신경을 손상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감자는 상태에 따라 몸에 독이 되는 음식으로 바뀔 수 있는 대표 식품입니다.

초록 감자와 싹난 감자의 위험성
감자를 실온이나 햇빛에 오래 보관하면 표면이 초록색으로 변하거나 싹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때 생성되는 독성 물질이 바로 ‘솔라닌(solamine)’입니다. 솔라닌은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독성 알칼로이드로, 감자의 천연 방어기제로 존재하지만 인간에게는 매우 해로운 성분입니다.
소량만 섭취해도 복통, 구토, 설사, 어지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중추신경계를 손상시켜 치매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도 보고되었습니다.

솔라닌, 신경세포를 공격한다
솔라닌은 혈액을 타고 뇌로 전달될 경우,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을 방해하며 신경세포의 구조적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인지기능 저하, 집중력 장애, 기억력 감퇴 등 초기 치매 증상과 유사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노년층이나 이미 인지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이러한 독성 물질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한두 번이면 괜찮다고요? 반복 섭취가 더 위험합니다
한 번쯤은 초록빛 감자나 싹을 도려내고 요리해 먹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솔라닌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부분에만 존재하지 않고 감자 전체로 퍼져 있을 수 있으며, 열에도 비교적 강해 일반적인 조리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습니다.
특히 감자칩, 감자튀김 등 기름에 튀기는 과정에서는 고온에서도 일부 잔류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먹는 게 안전할까?
감자는 구입 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하며, 절대로 햇빛이 드는 곳에 두어서는 안 됩니다. 초록색 변색이나 싹이 난 감자는 아깝더라도 과감히 버려야 하며, 감자의 싹이나 껍질을 깊이 도려내는 것도 안전한 섭취에 필수입니다.
감자는 껍질째 구워 먹는 경우도 많지만, 반드시 상태를 확인하고 껍질에 이상이 없다면 그때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들과 노년층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어린아이와 노년층은 솔라닌에 대한 해독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특히 소량의 독성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초록 감자나 싹난 감자는 절대 제공해서는 안 됩니다.
치매가 우려되는 연령대에서는 인지 기능을 저하시키는 외부 요소에 특히 민감하기 때문에, 감자의 보관 상태 및 조리 상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