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 6이닝 10K’ 투수 오타니 ‘사이영상급’···ERA 0.50, 피안타율 0.113, 로버츠 “완전히 경기 지배”

양승남 기자 2026. 4. 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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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6일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 3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모자를 만지고 있다. AP연합뉴스

한 개의 칼을 내려놓았지만, 나머지 칼의 위력 역시 너무나 매서웠다.

투수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다저스타디움을 뜨겁게 달궜다. 평소와 달리 타석을 비우고 오직 투수로만 나선 오타니가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눈부신 피칭으로 시즌 2승 고지에 올라섰다. 현지에서는 벌써 사이영상급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오타니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 10탈삼진의 괴력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호투 속에 타선이 폭발해 8-2 완승을 거두고 메츠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전날 경기 중 사구를 오른쪽 어깨에 맞았던 오타니는 타박상 여파로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지명타자 자리를 비우고 투구에만 전념했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데도 투수 오타니의 위력은 대단했다.

오타니는 이날 총 95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시속 100.4마일(약 161.6㎞)의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스플리터로 메츠 타선을 잠재웠다. 5회초 MJ 멜렌데스에게 2루타를 맞고 올 시즌 첫 실점을 한 게 아쉬웠다. 시즌 무자책 행진이 32⅔이닝에서 끝났다. 하지만 오타니는 후속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뒤 6회초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임무를 마무리했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16일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오타니가 평균자책 0.50, 이닝당출루허용(WHIP) 0.72, 피타율 0.113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ESPN은 “오늘 오타니는 타석에 서지 않았을 때 투수로서 얼마나 더 치명적인지 보여줬다. 22번의 헛스윙을 유도한 것은 다저스 이적 후 최다 기록이다. 현재 평균자책점 0.50은 리그에서 독보적이다”고 전했다. 폭스 스포츠 분석가인 벤 벌랜더는 “오타니, 사이영상 로딩중”이라며 올 시즌 리그 최고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즌 MVP 4회를 수상한 오타니는 사이영상은 아직 수상하지 못했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올 시즌은 개막부터 선발로 나서며 이도류로 활약하며 투타에서 모두 최고에 오를 기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늘 오타니는 마운드 위에서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타격을 하지 않았음에도 승리에 기여하는 방식이 놀랍다. 그의 어깨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면 다시 ‘이도류’의 정점을 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16일 뉴욕 메츠전에서 6회말 삼진을 잡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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