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가격 안정되며 10월 생산자물가 4개월 만에 ‘찔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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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농축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소폭 내렸다.
농축산물 가격 하락은 추석을 지나며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브리핑에서 "10월 중순 발병한 럼피스킨 영향으로 쇠고기 수요가 감소했다"며 "돼지고기도 명절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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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자물가 전월比 0.1% 하락
“럼피스킨, 추석 후 수요 줄어든 영향”
단 1년 전 대비로는 3개월 연속 상승세
지난달 농축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소폭 내렸다. 농축산물 가격 하락은 추석을 지나며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생산자물가는 향후 소비자물가의 향방을 알려주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59(2015년=100)로 9월(121.72)보다 0.1% 하락했다. 7월(+0.3%)·8월(+0.9%)·9월(+0.5%) 3개월 연속 상승 이후 지난달 하락 전환한 것이다. 다만 1년 전인 지난해 10월보다는 0.8% 높은 수준으로, 3개월 연속 상승이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5.5% 하락했다. 수산물(1.3%)이 올랐으나 농산물(-5.9%)과 축산물(-6.0%)이 크게 내렸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브리핑에서 “10월 중순 발병한 럼피스킨 영향으로 쇠고기 수요가 감소했다”며 “돼지고기도 명절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0.1%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4% 내렸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8%, 생산설비 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로 화학제품이 0.3% 각각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3.7%) 등이 오르면서 0.4%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비스는 서울과 부산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운송 서비스가 0.5%, 임시공휴일 지정 등에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가 0.3% 각각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원재료와 중간재 물가가 각각 3.6%, 0.6% 올랐고 최종재는 보합이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0월 총산출물가지수는 9월보다 0.2%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5.4% 하락하고 공산품은 0.6% 상승했다.
향후 생산자물가가 다시 오를지 불확실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 팀장은 “유가와 환율, 국내외 경기 동향을 비롯해 공공요금 추가 인상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지난 9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졌고, 도시철도(춘천·천안·아산·양산) 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요금이나 분윳값·소주값 등 음식료품 가격은 상방 요인이지만, 반대로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인하될 부분이 있다”며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어 (생산자물가가) 어느 쪽으로 갈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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