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에서는 돈을 냈으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좋은 호텔일수록 사람의 품격은 비싼 옷이나 객실 등급보다 직원과 공용공간을 대하는 사소한 태도에서 더 잘 드러난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서비스를 이용할 때 자신도 모르게 하는 행동이 주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1. 조식 뷔페 음식을 지나치게 가져오는 행동
"숙박비에 포함됐는데 많이 먹어야지."라며 접시에 산처럼 담아놓고 절반 이상 남긴다. 과일이나 빵을 가방에 챙겨 객실로 가져가려는 경우도 있다.
뷔페는 필요한 만큼 자유롭게 먹는 공간이지 최대한 많이 가져가는 것이 이득인 공간은 아니다.

2. 복도와 객실에서 지나치게 시끄럽게 행동하는 것
늦은 밤 복도에서 큰소리로 대화하고 객실 문을 쾅 닫거나 TV와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다.
자신의 객실에서는 자유롭게 지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다른 투숙객들이 쉬고 있다. 호텔에서는 내 방 안에서도 다른 사람의 휴식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3. 직원에게 '내가 돈 냈으니'라는 태도로 함부로 말하는 행동
체크인이 늦어지거나 요청한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반말부터 하고 목소리를 높인다. "내가 여기 얼마 주고 온 줄 알아?", "매니저 나오라고 해."라며 사람들 앞에서 직원을 몰아붙이기도 한다.
정당한 불편은 당연히 이야기할 수 있지만 서비스를 구매했다고 사람에 대한 예의까지 구매한 것은 아니다. 호텔에서 가장 없어 보이는 행동은 호텔 이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돈을 냈다는 이유로 일하는 사람보다 자신이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다.

호텔 예절을 모두 알고 있어야 품격 있는 사람인 것은 아니다. 처음 이용하면 모르는 것이 있을 수 있고 실수할 수도 있다. 모르면 직원에게 정중하게 물어보고 불편한 일이 생겨도 사람과 문제를 구분해 이야기하면 된다.
결국 좋은 매너는 고급 호텔을 얼마나 많이 다녀봤느냐가 아니라 나를 대접하는 사람을 나 역시 존중할 줄 아느냐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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