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尹 대통령, 일장기에만 경례” 오보 후 공식 사과

이병철 기자 2023. 3. 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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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 중 일장기에만 절을 했다는 방송에 대해 사과했다.

KBS는 "앞서 저희 KBS가 일본 총리 관저 환영행사를 중계하면서 남자 앵커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의장대에 인사하는 장면에서 '의장대가 태극기를 들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을 했으나 실제 일본 의장대는 일본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며 "다만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서 상황 설명에 착오가 있었다. 이를 바로 잡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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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 화면 상 일장기만 잡혀 있던 탓에 오해 불러
KBS 사과했지만, 야권에서는 ‘의전 실수’ 주장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의장대 사열을 하며 양국 국기에 예를 갖추고 있다. KBS는 이 장면에서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계를 했다"는 방송 이후 태극기가 함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과했다. /연합뉴스

KBS가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 중 일장기에만 절을 했다는 방송에 대해 사과했다.

KBS는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총리 관저에서 일본 의장대 사열을 하는 장면에서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일장기에만 절을 했다는 취지의 해설을 덧붙였다. 그러나 방송 장면에 일본 의장대가 일본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총리 관저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 후 확대정상회담 전 의장대를 사열하면서 일장기와 나란히 걸려 있는 태극기를 향해 경례를 했다. 또 기시다 총리가 일장기와 태극기 앞에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자 함께 인사를 했다.

이 장면을 중계하던 KBS의 한 남성 앵커는 “일장기를 향해서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며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가 되어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고요”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함께 방송을 하던 여성 앵커도 “예 그렇습니다”라며 맞장구쳤다.

그러나 중계 화면에 일장기만 잡혔을 뿐 태극기도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KBS는 뉴스특보 말미에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KBS는 “앞서 저희 KBS가 일본 총리 관저 환영행사를 중계하면서 남자 앵커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의장대에 인사하는 장면에서 ‘의장대가 태극기를 들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을 했으나 실제 일본 의장대는 일본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며 “다만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서 상황 설명에 착오가 있었다. 이를 바로 잡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후 9시 뉴스에서도 “첫 행사였던 총리 관저 환영행사에서 일본 의장대는 태극기와 일장기를 같이 들고 있었고, 윤 대통령은 양국 국기 앞에서 예를 표했다. 다만 화면 상에 일장기만 보여 남자 앵커가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 이를 바로 잡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방송했다.

KBS가 오보에 대해 사과했지만,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일장기 경례’가 잘못이란 비판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두 번 경례했을 리가 없으니 일장기를 향해 경례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대통령의 의전 실수”라고 주장했다. 일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페이스북에 같은 취지의 게시물을 올렸다.

안병길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전사고와 외교실수 논란은 날조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1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집트 순방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문 전 대통령은 태극기가 아닌 이집트 국기에 고개를 숙였다”며 “이것이 의전 사고이고 외교참사인가? 당시 의전비서관은 누구였나? 촌스럽고 철 지난 반일팔이 선동, 참 보기 딱하고 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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