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연패의 늪에 빠지며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작년 통합우승의 기세는 온데간데없고, 팬들의 실망감만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4연패에 빠진 현재 팀은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20경기에서 기적적인 결과 없이는 반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
비운의 챔피언, 무엇이 문제였나

올 시즌을 앞두고 탄탄한 사령탑을 구성하며 2연패를 노렸던 KIA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반기를 4위로 마무리했지만, 후반기 들어 주요 선수의 부상과 부진, 믿었던 불펜의 붕괴가 이어지며 급격히 하락세를 탔다. 특히 12승 1무 23패라는 초라한 후반기 성적은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팬들의 목소리, 그들은 무엇을 원했나

광주와 서울, 경기 등지의 팬들은 각기 다른 입장에서 팀을 바라봤지만, 공통된 감정은 ‘실망’이었다. 어떤 이는 부상을 핑계 삼지 말라고 했고, 또 다른 팬은 준비 부족을 꼬집었다. 단지 성적이 아쉬운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보여준 대응력 부족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KIA는 2010년에도 전년도 우승 다음 해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 시즌 역시 그 악몽이 떠오른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부상과 부진은 어느 팀에나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챔피언 팀의 기준이었다.
팬들은 여전히 팀을 향한 애정을 접지 않았다. 경기 화성에서 만난 가족 팬들은 “부상자 없는 건강한 스쿼드로 다시 도전했으면 한다”는 희망을 전했다. 시즌은 사실상 끝나가고 있지만, 그 끝이 꼭 실패만을 의미하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