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랑 증상 똑같았는데…턱·귀까지 아프다고요? [생활 속 건강 Talk]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3. 12. 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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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열과 오한에 시달리던 30대 직장인 A씨는 '겨울이라 감기에 걸렸나 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약국에 들러 일반 약을 구입했다.

하지만 일주일째 약을 먹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입맛까지 떨어지자 A씨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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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샘에 염증 생기면 감기몸살 증상에
통증·부종 심해지고 음식물 못 씹어
평소 신맛나는 음식으로 침샘 자극
구강관리와 충분한 수분섭취도 중요

최근 발열과 오한에 시달리던 30대 직장인 A씨는 ‘겨울이라 감기에 걸렸나 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약국에 들러 일반 약을 구입했다. 하지만 일주일째 약을 먹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입맛까지 떨어지자 A씨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턱 부위 통증이 점점 심해져 입을 벌리거나 음식물을 씹는 등의 행동이 힘들어지자 곧바로 병원에 갔다. 그곳에서 A씨는 ‘침샘염’이란 진단을 받고 현재 치료 중이다.

출처=픽사베이
침은 침샘에서 배출되는 소화액으로, 하루 평균 1∼1.5L정도 분비된다. 음식을 부드럽게 만들어 삼키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평소 구강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기능과 함께 병원균에 대한 면역방어도 담당한다. 대부분 수분으로 구성돼있으며 소화액과 전해질, 점액, 당단백질, 효소 등이 0.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침을 생성하는 부위는 크게 혀밑샘(설하선), 귀밑샘(이하선), 턱밑샘(악하선) 등으로 구분된다. 입천장과 볼, 잇몸, 인두벽에도 작은 침샘들이 분포해있다. 한 사람당 갖고 있는 침샘 개수는 800∼1000개에 달한다. 이러한 침샘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를 침샘염이라고 한다.

출처=서울아산병원
침샘염은 주로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과 같은 바이러스 혹은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얼굴에 방사선 치료를 실시했거나 탈수, 외상, 약물 부작용 등으로 갑자기 침의 흐름이 저하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침샘 혹은 침이 분비되는 관 등에 돌과 같은 석회물질이 끼어 통로가 막히는 경우(타석증)도 침샘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침샘염이 생기면 해당 부위에 열, 통증,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통증은 음식을 씹거나 입을 벌릴 때 더욱 심해진다. 염증으로 인해 침 분비가 줄어들면 입이 건조해지기도 한다. 감염이 심한 경우 침샘에서 고름이 발생할 수 있다.

노영진 대동병원 귀·코·목센터 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침샘염이 급성으로 올 경우 발열이나 오한 등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감기몸살 증상 이외에 턱이나 귀밑 통증이 함께 느껴진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침샘염은 항생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구강 위생관리, 수분 섭취 등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수주 내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염증 상태를 감별할 필요가 있다면 컴퓨터단층촬영(CT), 초음파 등의 검사를 통해 침샘과 주변 조직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방치될 경우 침샘 농양이나 점액낭종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 과장은 “심한 농양으로 번졌을 땐 침샘을 절개해 배출하는 등의 수술적 치료가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픽사베이
김정규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CT나 초음파로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침샘질환은 내시경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침샘은 맛을 느끼게 해주고 충치를 예방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침샘 염증이 자주 발생한다면 구강 위생에 신경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뜻한 수건 등을 이용해 수시로 통증 부위를 마사지하며 식초, 라임, 레몬 등 신맛 나는 음식을 섭취해 침 분비가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충분한 수분 섭취, 금연, 자극적인 음식 삼가기, 면역력 챙기기, 영양섭취 등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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