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통신, 경쟁 42년...AI인프라 기반 다졌다
경쟁 통해 통신망 고도화...세계최고 IT인프라
경쟁성과로 AI 대전환 위한 인프라 기반 확보
'글로벌·수익화' 경쟁 2막의 숙제
[파이낸셜뉴스] 전세계적으로 휴대폰의 개념조차 흔치 않던 1984년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 자회사로 한국이동통신(KMT)이 설립된 이후 선경그룹(현 SK)이 뛰어들면서 국내 통신시장에 경쟁이 시작됐다. 42년간의 통신산업 경쟁은 결국 AI 대전환의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약 5700만명으로 일반 가입자 확보로 시장을 키우기는 어려운 구조다. 이제는 통신사들에게 네트워크 수익 모델 구축과 AI플랫폼 고도화라는 새로운 과제도 남겼다.
정부는 지난 1991년에 KMT에 경쟁할 두번째 이동통신 사업자로 SK그룹을 낙점했지만 SK는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스스로 반납하며 포기했다. 대기업들의 과열된 사업권 경쟁과 정치적 외풍에 대한 부담때문이었다. 이후 정부가 1994년 KT 민영화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KMT 먼저 공개입찰로 매각하기로 발표하자, SK가 KMT 주식 23%를 주당 33만5000원에 인수했다. 당시 시가의 4배에 달했다. '제2 이동통신 사업권'을 놓친 SK가 비싼 댓가를 치르면서 '제1 이동통신 사업자'로서 통신시장 참여 기회를 얻은 셈이다. 이후 SK는 KMT의 사명을 SK텔레콤으로 바꾸고, 이동통신 시장 경쟁을 주도했다. SK텔레콤은 현재도 KMT의 설립일인 1984년 3월 29일을 창립기념일로 기념한다.
LG그룹은 1996년 통신시장 경쟁확대 정책에 따라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LG텔레콤으로 통신시장에 진입한 뒤, 2009년 유선통신사업자인 데이콤, 파워콤을 합병해 유·무선 통합 사업자 LG유플러스로 변신한다. KT 역시 2009년 이동통신 자회사 KTF와 합병해 유·무선 통합사업에 나서면서 국내 통신시장은 3강 체제가 된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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