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람 탄 LS일렉트릭 북미사업…전문가 더 영입한다

LS일렉트릭이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공격적인 인재 영입으로 사업 확장을 노린다. 미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작년 연간 매출에 필적하는 실적을 거둔 만큼, 연간으로는 2배 안팎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링크드인에 따르면 LS일렉트릭 미국 법인(LS ELECTRIC America)은 지난달 말부터 엔지니어 직군에 대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세부적으로 산업 자동화 등 기술 영역을 담당하는 직군을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인은 이 채용 공고에서 "회사는 한국의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북미 산업 시장에 확산시키는 성장 조직"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법인은 올해 하반기 들어 전사적 자원관리(ERP)를 비롯해 서비스 엔지니어 채용을 진행하는 등 꾸준히 인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채용 역시 북미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LS일렉트릭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법인은 올 상반기에만 481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5041억원)에 거의 근접한 숫자다.
이 같은 북미 사업 호조에 힘입어 회사는 연결기준으으로 올 3분기 매출 1조21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9%가량 증가했다. 회사측은 "주력 사업인 글로벌 전력사업에서 북미 데이터센터와 초고압 변압기 성장이 이어지며 실적 신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츠에 따르면 북미 AI 시장은 지난해 약 1460억9000만달러(약 212조원)에서 2034년에는 8513억6000만달러(약 1233조원) 수준으로 5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수요도 비슷한 추세로 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올해부터 북미에 현지 거점을 확보하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 4월 미국 텍사스 배스트럽시에서 '배스트럽 캠퍼스' 준공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해당 캠퍼스는 생산, 연구개발(R&D), 설계, 기술지원 등 북미 전력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향 납품처가 다변화되고 있으며, 미국 내 반도체 패키징·연료전지 등 다양한 산업으로 고객 기반이 확장되고 있어 해외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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