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으로 만든 마카롱, 식물성 우유 빙수…비건 디저트 찾는 청년들

육식과 유제품이 포함되지 않은 ‘비건’ 디저트류가 20~30대 청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빙수, 약과, 마카롱과 같은 일반 디저트까지 밀가루나 유제품이 아닌 대체 재료로 만드는 것이다. 비건 디저트류는 채식 주의자뿐 아니라 ‘건강·자연’ 가치를 중시하는 이들도 즐겨 찾는다고 한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카페에서는 약과 쿠키를 비건으로 제작해 판매 중이다. 전통 방식의 약과에는 달걀이 들어가지 않지만, 최근에는 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달걀을 넣기도 한다. 비건 약과는 통밀가루, 비정제 설탕, 발연점이 높은 현미유 등을 재료로 만들어져 보다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다. 약과를 구매한 김모(24)씨는 건강상 이유로 비건 디저트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김씨는 “달걀이나 유제품을 먹으면 설사를 해서 자연스레 비건 디저트를 찾게 됐다”고 했다.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카페에서는 비건 빙수를 먹기 위해 기다리는 이들이 20여명쯤 됐다. 이곳에서는 티라미수맛, 흑임자맛, 초코맛, 피스타치오맛 등 총 4가지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비건 빙수는 식물성 우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 상 이유로 우유를 먹지 못하거나 비건인 경우에도 빙수를 즐길 수 있다. 카페를 방문한 이모(25)씨는 “내 입에 들어오는 음식이다보니 더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따지는 건 당연하다”며 “환경을 생각하면 조금씩 비건을 일상에서 실천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20~30대가 비건 디저트와 음식을 찾는 이유는 건강과 사회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직장인 이모(27)씨는 서울 중구의 한 마라탕 식당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고기 재료만 안 들어가는 게 아니라 고기 육수 대신, 채소를 우려내 육수(채수)를 만든다고 한다. 이씨는 “동물보호를 위해 비건을 실천 중”이라며 “좁은 철창 안에서 항생제 섞인 모이를 먹으며 자라는 닭, 체지방 비율을 늘리기 위해 소의 생활 반경을 제한하는 걸 알고서도 육고기나 유제품을 먹을 순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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