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진단받거나 혈당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 식단부터 바꾸기 시작합니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리고, 과일과 채소를 챙기는 식단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식단 조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혈당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확인해보셔야 할 것이 바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식단표입니다.
많은 분들이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당뇨 식단표를 그대로 따라 하거나 병원에서 받았던 예시 식단을 오랫동안 반복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몸 상태, 나이, 활동량, 인슐린 저항성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식단이 효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식단표에 들어 있다면, 혈당이 잘 안 내려가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 식단표 때문에 혈당이 안내려가는 이유
1. 과일 섭취량이 많거나 종류가 잘못되었을 경우
과일은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당 성분이 많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는 조심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바나나, 포도, 감, 망고처럼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과일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부 식단표에서는 과일을 1일 2회, 소량 포함하라고 되어 있지만 이 과일의 종류와 섭취 시간에 따라 혈당이 예상보다 많이 오를 수 있습니다.
2. 곡류의 종류가 백미 위주일 경우
흔히 흰쌀밥은 섬유질이 부족하고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미나 잡곡밥으로 바꾸더라도 섬유질 함량이 높지 않은 경우라면 큰 차이를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떡, 빵, 시리얼처럼 가공된 곡류가 식단에 포함되어 있다면 혈당이 쉽게 오르기 때문에 식단의 재점검이 필요합니다.

3. 단백질은 충분한가요?
탄수화물을 줄이는 데만 집중하고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백질은 포만감을 주고,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단표에 계란, 두부, 생선, 닭가슴살 등이 빠져 있거나 아주 소량만 들어 있다면 혈당 조절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4. 숨겨진 당분과 나트륨 함량
김치나 반찬류, 국물 요리에 설탕이나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시판 반찬이나 간장, 고추장 등 양념류는 생각보다 당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식단표에는 표시되지 않더라도 혈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정식이라고 해도 조리 방식과 양념이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5. 식사량과 간식의 타이밍
식단표 자체는 적절하더라도 실제 식사량이 많아진다면 혈당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간식 시간을 놓치거나 반대로 너무 자주 간식을 먹는 경우에도 혈당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특히 저혈당을 막기 위해 간식으로 과일이나 과자, 주스를 선택했다면 오히려 혈당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식단표를 다시 점검하는 방법

하루 식단을 기록하고 혈당과 비교해 보세요.
탄수화물의 양뿐 아니라 종류를 바꿔보세요.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통곡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의 비율을 높여보세요.
식후 혈당을 꼭 체크하세요. 식사 후 1~2시간 후 혈당이 180mg/dL 이상이면 식단 구성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아보세요. 영양사나 내분비내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 식단으로 조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단순히 '당뇨 식단표'라는 이름만 믿고 무조건 따르는 것보다, 내 몸에 맞는 식단으로 조정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당은 작은 음식 선택의 차이로도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한 끼 한 끼를 신중하게 구성하시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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