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방 가려면 무조건 바깥으로 나가요” 자연이 복도인 142평 단독주택

스튜디오 삭스

하나의 거대한 우산형 지붕 아래 여러 개의 별채가 연결된 142평 규모의 주택이 눈길을 끈다. 이 집의 가장 독특한 점은 정원을 중심으로 각각의 독립된 공간들이 펼쳐져 있으면서도, 모든 영역이 떠 있는 듯한 하나의 지붕으로 통합되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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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하나의 통로가 되어 바다, 숲, 하늘의 풍경 사이를 오가는 동선을 안내한다. 거주자들은 실내에서 실외로,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할 때마다 야외 산책로와 다리를 따라 걸으며 자연과 끊임없이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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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이동을 감각적인 경험으로 바꿔놓는다. 설계의 핵심은 지형을 그대로 따라가며 집을 여러 개의 독립적인 공간으로 나눈 것이다. 각 별채 위에는 공유된 지붕이 떠 있는 듯한 형태로, 보행로를 보호하는 동시에 바다, 산, 그리고 중앙 안뜰의 경관을 액자처럼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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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접근 방식 덕분에 건축물이 자연환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삶의 방식을 실현할 수 있었다. 특정 방향의 바다 전망으로만 향하게 하는 대신, 여러 방향으로 개방하여 더욱 폭넓은 경험을 포용하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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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산맥, 울창한 실내 정원, 그리고 멀리 보이는 바다 수평선이 모두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되었다. 그 결과 집은 주변 환경과 단단히 조화를 이루면서도 밝고 개방적인 느낌을 유지하고, 사생활 보호와 자연과의 끊임없는 연결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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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별채를 분리함으로써 자연적인 맞바람 환기가 집 전체에 촉진된다. 이중 지붕은 단열재 역할을 하여 따뜻한 공기는 빠져나가고 시원한 바람은 유입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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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자연 친화적인 생태 기후 전략은 기계식 냉방 없이도 자연스럽게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건축 방식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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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면에 단단히 고정되는 견고한 콘크리트 기초 위에 세워졌으며, 그 위에 있는 가벼운 철골 구조물은 산악 지형을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모듈식으로 사전 제작되었다. 이러한 건축 방식은 토목 장비 사용을 최소화하고 더 빠르고 지속 가능한 시공을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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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자연 데크’라고 부르는 곳으로, 지붕이 있으면서도 탁 트인 공간이다. 숲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어서 원숭이, 마코앵무새, 투칸들이 나타나면 자연 가까이에 있는 게 아니라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