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에

내년 상반기 특구 최종선정땐
암모니아 연료공급 기술 실증
기술 주도권·경쟁력 확보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 가능할 전망

 울산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서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로 선정됐다.

 3일 시에 따르면 후보특구는 내년 상반기 진행 예정인 규제자유특구 공모에 앞서, 공모 신청을 돕는 사전 제도다.

 시는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되면, TTS(Truck to Ship) 벙커링과 STS(Ship to Ship) 벙커링 등 두 가지 실증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TTS 벙커링은 육상에서 선박으로 암모니아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다수의 탱크로리를 동시에 연결해 충전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STS 벙커링은 해상에서 선박 간 충전 절차를 실증한다. 이를 통해 대형 암모니아 추진선을 위한 연료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실증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암모니아 연료 공급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신기술 경쟁력 강화 및 기술 주도권 확보로 글로벌 시장 선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시는 내년 상반기 규제자유특구 최종 선정을 위해 과제기획전담팀(TF)을 중심으로 총괄 기획기관인 울산테크노파크, 지역 연구기관, 중심 기업, 울산경제자유구역청 등 지역 인적·물적 기반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특히 세계 암모니아 운반선 시장점유율의 55%를 차지하는 지역 조선산업과 2030년까지 암모니아 터미널을 구축할 예정이라는 점 등 최적의 실증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부각할 계획이다.

 시는 또 아시아 최대 암모니아가 유통되고 있는 화학산업과 국제 에너지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이 가능한 인프라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암모니아 실선박 대상 벙커링 실증 사례 및 제도적 기반 부재로 인한 상용화 애로사항을 강조해 특구 지정의 당위성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후보특구 사업자를 모집하고 과제기획전담팀 회의 및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특구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중기부와 함께 규제 소관 부처 협의, 분과위, 심의위, 특구위 등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한 절차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선정으로 울산은 세계 최초 중대형 암모니아 벙커링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며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에 최종 선정되면 세계 최초로 중대형 암모니아 추진 선박 벙커링 산업을 상업화할 수 있는 실증 체계와 제도적인 기반을 갖춘 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규제자유특구는 비수도권 지역의 혁신 성장과 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의 전략 산업을 지정하고 규제를 해소해 주는 사업으로 지난 2019년부터 시행 중이다. 울산은 현재 수소그린모빌리티 특구, 게놈서비스산업 특구, 이산화탄소자원화 특구 등 총 3개의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돼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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