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홍수 심화, 사망자 41명으로 늘어

최근 베트남 중남부 지역, 특히 나트랑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10년 만의 최악의 베트남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평소라면 따뜻한 해변과 리조트 풍경으로 가득할 이 지역은 지금 물에 잠긴 도로, 정전, 산사태 위험 등으로 일상 자체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단순히 “우기라 비가 온다”는 수준이 아닌, 실제로 여행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의 자연재해라는 점을 반드시 인지하셔야 합니다.
베트남 정부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4일 동안 중부 곳곳의 누적 강수량이 1,500mm를 넘어섰고, 나트랑이 속한 깐호아성을 중심으로 피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주택 5만 2천여 채가 침수되었고, 농작물 약 1만 헥타르가 물에 잠겼으며, 55만 가구 이상이 정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홍수 규모가 커지면서 도로 유실, 교량 파손, 산사태까지 이어져 지역 간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지역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현지에서 공유된 사진과 영상들을 보면, 침수된 집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들의 모습, 물에 잠긴 차량들, 떠내려간 농장과 가옥들까지 존재해 피해 수준이 상당하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달랏에서는 폭우로 갑자기 발생한 산사태에 7세 소녀가 매몰됐다가 구조되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폭우와 산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며, 베트남 기상청은 앞으로 며칠간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베트남 홍수가 단순히 ‘현지 주민들의 피해’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여행자에게는 항공편 결항, 도로 차단, 관광지 폐쇄, 숙소 침수, 전력 공급 중단 등 여행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변수가 매우 많습니다. 특히 나트랑은 해안가에 리조트가 밀집해 있어, 지형적으로 홍수와 파도 피해에 취약합니다. 일부 지역은 아예 접근이 차단된 곳도 있어 예약해둔 숙소에 도착하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행 일정이 임박한 분들은 꼭 출발 여부를 다시 검토하셔야 합니다. 항공사 운항 상황, 숙소 침수 여부, 현지 교통 통제 정보를 사전에 직접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행 일정이 유동적이지 않거나, 리조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계획이었다면 더욱 신중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현지 전력망 복구가 지연되면서 일부 호텔에서는 냉방·조명·수도 공급까지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행은 언제든 갈 수 있지만, 안전은 대체가 어렵습니다. 지금 베트남 중부는 “여행 주의보”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여행 권고 회피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베트남 홍수는 지나가겠지만, 정전·산사태의 여파는 생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잠시 계획을 미루고 안전이 확보된 시점에 편안하게 다녀오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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