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책 2830' 출범… 2028년 총선 대비 정책 발굴 집중한다

염유섭 2026. 3. 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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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창립총회, 계파색 옅은 의원 22명 참여
혁신 등 당 노선 제시보다 정책 발굴 집중키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 2830 창립총회 및 기조강연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개회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모임 '정책 2830'이 30일 출범했다.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통령선거를 대비해 정책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정책 2830' 회장을 맡은 박형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얼토당토않은 계엄 때문에 정권이 바뀌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후퇴하고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는 포퓰리즘 정책이 횡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깊은 연구와 토론을 통해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고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모임은 계파색이 옅은 의원 22명으로 구성됐다. 당 지도부나 친한동훈계,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을 최대한 배제했다.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수민 의원이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설득하면서 꾸려졌다고 한다. 앞서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4년 8월 한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중장기적 국가경영 방안 모색을 위한 여야 초선들의 모임인 '국가비전 2050 포럼'이 만들어졌지만, 그해 12월 불법 계엄이 선포되면서 활동이 흐지부지됐다. 이에 야당을 중심으로 새로운 모임을 꾸린 것이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 2830 창립총회 및 기조강연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 하고 있다. 뉴스1

정책 2830은 당내 갈등의 요인인 혁신 등 노선 제시보다 정책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혁신을 모임 전면에 내세울 경우, 당내 확장성이 떨어지고 내홍만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모임에 참여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이) 여당이던 시절과 달리 야당이 되면서 정책 연구가 어려워졌다"며 "모임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정책 비판을 넘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선 김도연 서울대 명예교수가 '막 오른 AI(인공지능) 시대, 정책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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