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종합건설, 부산 일광노르웨이숲오션포레 '본PF 3200억' 조달

조회 7302025. 1. 31.
일광노르웨이숲오션포레 투시도 /사진=분양 홈페이지

유림종합건설이 부산에 조성하는 ‘일광노르웨이숲오션포레’ 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해 3200억원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일으켰다. 기존의 본PF 3500억원을 조기상환한 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으로 자금을 저리로 재조달했다.

일광노르웨이숲오션포레는 부산 기장군 일광읍 이천리 720-2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129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난해 3월 착공돼 4월 분양했다. 시행은 유림종합건설이 코리아신탁에 위탁했고 시공은 유림종합건설의 특수관계자인 유림이앤씨가 맡았다.

유림종합건설은 지난 2023년 하반기 하이투자증권 주관으로 3500억원의 본PF를 조달했으나 만기 전에 상환했다. 이어 지난해 12월30일 대신증권에서 3200억원을 대여했다. HUG의 보증으로 자금을 저리로 조달하기 위해 대주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대여금 회수를 위해 필릭스일광유동화전문이라는 유동화전문회사(SPC)를 설립해 대출채권을 기반으로 320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ABS 발행일은 1월23일이며 만기일은 오는 2027년 9월23일로 준공 예정일인 3월에서 6개월의 여유가 있다. 3200억원 중 2200억원은 대신증권이, 800억원은 한화투자증권이 인수했으며 나머지 200억원은 기타인수금액이다.

ABS 신용등급은 HUG의 보증 의무로 AAA가 부여됐다. 원리금이 상환되지 않아 보증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HUG에서 보증채무를 이행한다. ABS의 표면이율은 3.184%로 HUG의 높은 신용등급이 공유되면서 저리로 책정됐다.

유림종합건설과 유림이앤씨는 2008년 설립돼 유림종합건설이 시행을, 유림이앤씨가 시공을 각각 맡고 있다. 두 법인은 기타특수관계자로 분류됐으며 오너들이 친족관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림종합건설의 오너는 제17대 국회의원인 김양수 전 의원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2023년 말 기준 유림종합건설의 지분 61%를 가진 최대주주다.

유림이앤씨의 경우 김 전 의원이 지분 0.01%를 가졌으며 나머지는 가족으로 추정되는 김금주 씨와 김태완 씨가 각각 33.33%, 김민정 씨가 33.32%를 보유하고 있다.

두 법인은 주택건설 사업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관계로, 유림종합건설이 자금을 조달할 때 유림이앤씨가 연대보증 등 신용보강을 약정하고 있다. 유림종합건설이 일광노르웨이숲오션포레 사업비 조달을 위해 3500억원의 PF를 받았을 때도 유림이앤씨가 전액 자금보충 약정을 맺었다.

나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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