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내각 출범 직후 지지율 51%…아베·기시다 등 역대 정권보다 낮아”
지난 1일 새로 출범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정권의 지지율이 50%를 넘겼으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등 다른 정권들과 비교하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시바 내각 출범에 따른 긴급 전국 여론조사를 지난 1~2일 18세 이상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51%로 집계됐다고 3일 보도했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은 32%였다
이는 기시다 내각 말기인 9월 여론조사에서의 내각 지지율 25%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다만 이시바 내각은 가장 최근의 기시다 내각(56%), 스가 내각(74%), 제2차 아베 내각(65%)의 지지율을 모두 밑돌았다. 요미우리신문사가 실시한 내각 출범 직후 조사(1978년 출범한 오히라 내각 이후)로는 고이즈미 내각이 87%로 가장 높았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다른 좋은 사람이 없다’ 37%, ‘총리를 신뢰할 수 있다’ 21%, ‘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 19%, ‘자민당 중심의 정권이기 때문’과 ‘총리에게 지도력이 있다’ 각각 9%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민당 중심의 정권이기 때문’이 24%로 가장 높았고, ‘정책에 기대할 수 없다’ 20%, ‘총리가 신뢰할 수 없다’ 18%, ‘다른 좋은 사람이 있다’ 15%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시바 총리가 단행한 각료나 자민당 주요 당직자 인사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는다’ 43%로, ‘평가한다’ 35%로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또 이시바 내각이 우선적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정책과 과제(복수응답)에 대해서는 경기와 고용이 88%로 가장 많았고 교육과 육아가 75%, 사회보장이 71%, 외교와 안보가 68%, 재정재건이 65% 등이었다.
이시바 총리가 미일안보조약이나 미일지위협정을 재검토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평가한다’ 62%, ‘평가하지 않는다’ 22%였다.
새 정권 출범 후 각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38%, 입헌민주당 7%, 일본유신회·공명당 각 3%, 공산당 2% 등이었고, 무당파층은 40%에 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TV도쿄가 1~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7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51%로,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37%)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기시다 후미오 정권 출범 때의 지지율(59%)를 하회하는 것은 물론, 현행 조사 방식을 도입한 2002년 이후 내각 출범 때 지지율과 비교하면 역대 최저라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묻자 ‘인품이 믿음직스럽다’가 49%로 가장 많았고, ‘안정감이 있다’(18%), ‘자민당 중심의 내각이기 때문(15%)’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시바 내각이나 새로운 자민당의 집행부의 인선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는다’ 44%, ‘평가한다’ 32%였다.
이시바 총리가 오는 9일에 중의원을 해산해 27일 총선거를 단행한다고 표명한 것과 관련, 조기 해산에 대해서는 44%가 ‘적절하다’, 45%가 ‘적절하지 않다’고 각각 응답, 찬반이 팽팽했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41%, 입헌민주당 11%, 일본유신회 5%로, 특정 지지 정당을 가지지 않는 무당층은 29%였다.
아사히(朝日)신문이 1~2일 전국 유권자 11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는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46%였고, 불지지율은 30%였다.
아사히는 "현행 방식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이후 출범 직후 내각 지지율로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45%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며 "반면 불지지율은 아소 다로 내각의 3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고 보도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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